테슬라 주가, ‘트럼프 2기, 자율주행 규제 완화 전망’에 6%↑
시가 총액 장중 한때 1조1천억달러 넘어서기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율 주행 규제 완화 전망에 급등세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3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31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7% 급등한 341.47달러에 거래됐다.
주가는 5% 이상 오른 340.72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도 장중 한 때 1조1천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규제 체계(framework)를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자율주행과 관련해 주(州) 단위의 규제가 아닌 연방 차원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를 마련해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규제 완화로 사람이 필요 없는 자동차가 운행되면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AI)에 테슬라의 미래를 걸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내다봤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했으며, 2026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주무 부처인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제조업체가 허가받아 연간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의 수를 2천500대로 제한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미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 251.44달러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하며 지난 11일에는 350달러까지 껑충 뛰었고,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