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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지났지만…안도랠리와 방어운전 사이


경기침체·엔캐리청산 완화…주중 경제지표 관망심리도

“코스피 안도랠리 예상…주중 지표 부진시 반등세 꺾일 수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증시가 12일 전주 폭락의 충격을 딛고 완만한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이 여러 지표와 변수를 경계하며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


지난 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1.70포인트(1.24%) 오른 2,588.43으로 마감, 2,600선에 근접했다.


코스닥지수는 19.15포인트(2.57%) 오른 764.43으로 코스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5일 폭락 후 4거래일 중 3거래일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갭 하락 구간에 머무르며 투심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양상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으나 규모는 17억원에 그쳤다. 기관도 7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346억원 규모로 아직 관망 흐름이었다.


이에 비해 뉴욕 증시는 반등세가 더 뚜렷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7%), 나스닥지수(0.51%)가 일제히 오르며 1주일간 기록한 손실을 거의 털어냈다.


대형 기술주 7개를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은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TSMC는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기술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전 주말부터 시장을 뒤흔든 미국 경기침체 공포와 엔캐리 트레이드(저렴한 엔화를 빌려 고수익 투자처에 투자)의 과격한 청산 등에 대한 불안이 다소 누그러진 결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주 폭락의 원인이었던 미 경기침체 공포심이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며 “엔캐리 트레이드 매물도 무한대가 아니고, 청산이 진행될수록 잠재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변동성도 약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과 코스피에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며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기대했다.


주식시장은 금주 예정된 미국 물가 및 실물 경제지표를 대기하며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지난주 안도 랠리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주중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14일)와 소매판매·산업생산(15일)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영향으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지난주 시장을 강타한 경기침체 공포를 다시 자극할 수도 있다.


8월 14일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을 앞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중소형주의 급등락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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