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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이 뭐길래…국내 증시 영향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월초 급락 충격을 딛고 2700선 부근에서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이 ‘잭슨홀 미팅’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잭슨홀 미팅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2일(한국시간 밤 11시)부터 24일까지 2박3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방은행인 켄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지난 1978년부터 매년 8월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들이 와이오밍주의 시골 휴양지인 잭슨홀에 모여 경제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잭슨홀 미팅은 그 해의 경제 현안에 따라 주제가 정해지는데, 올해는 ‘통화정책의 실효성과 전달력 재평가’를 주제로 열린다. 잭슨홀 미팅에서는 중앙은행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가져갈지 논의하기 때문에 향후 전 세계의 통화정책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미 연준이 앞으로 남아 있는 9월, 11월 ,12월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한 힌트가 나올 지가 관건이다.


실제 그동안 연준 인사들은 주요 통화정책 방향 변화를 알리는 신호 발표의 장으로 잭슨홀 미팅을 활용해 왔다. 특히 올해는 23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주목되고 있다.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강한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의 연설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11시(현지시간 23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 시나리오는 잭슨홀 미팅이 9월 FOMC를 향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 시그널을 통한 통화정책 변경을 예고하면서 변동성을 동반한 주식시장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현재와 유사한 금리인하 시그널링 사례인 지난 2019년의 경우 잭슨홀 미팅 이후 9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2.25%→2.00%)가 단행됐는데, 당시 뚜렷한 주식시장 강세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2년 초부터 지난해 7월까지 연준이 5%포인트 이상 금리를 인상한 데 따른 영향을 되돌아보고 향후 금리 인하 일정을 제시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미국 경제를 둘러싸고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던 만큼 파월 의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가 갖고 있는 특별한 저력에 대해 설파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따른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물가 안정과 경기침체 공포심리 완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면서 “두마리 토끼를 잡았던 만큼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더 강한 모멘텀이 되기보다는 단기 등락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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