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모멘텀 변화, 반등 신호 포착
[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이 약세 압박 속에서 2800 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핀볼드에 따르면, 1월 31일 이후 21% 하락한 이더리움은 시장의 매도 심리가 여전히 강하지만, 일부 기술적·기본적 지표는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매수 신호 등장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각 오전 이더리움은 2699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2.10% 상승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5% 하락한 상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이더리움의 주간 차트에서 TD 시퀀셜 매수 신호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추세 반전을 예고하는 지표로, 현재 약세장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더리움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려면 2800~3000 달러의 핵심 저항 구간을 돌파해야 한다. 만약 이를 뚫는다면, 3400 달러까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현재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2,550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디파이 지배력 유지
이더리움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디파이Llama(DeFiLlama)에 따르면, 2월 14일 기준 이더리움의 총 예치된 가치(TVL)는 2170만 ETH에 도달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네트워크 활동은 둔화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에 따르면, 일일 거래 수수료는 최근 202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TVL 증가와 실질적인 온체인 활동 간의 괴리를 보여준다.
업그레이드 및 ETF 스테이킹 도입
오는 4월 예정된 이더리움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는 확장성, 거래 속도, 비용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테스트넷 일정도 발표됐으며, △2월 24일 홀스키(Holesky) 테스트넷 △3월 5일 세폴리아(Sepolia) 테스트넷이 진행될 예정이다.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더리움 생태계에 더 많은 개발자와 프로젝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Cboe와 21셰어즈(21Shares)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하는 제안을 제출했다. 승인될 경우, ETF 투자자들도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을 받을 수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