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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어려워”…웹3 스마트폰, 해결책될까? – 타이거리서치


블록미디어는 글로벌 웹3 전문 리서치 기관 <타이거리서치>의 주간 보고서를 기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타이거리서치에서 공개하는 ‘웹3 스마트폰은 블록체인의 매스어답션에 기여할 수 있는가?’ 보고서를 다뤘습니다. 블록미디어는 디지털 경제의 미래를 함께 그려갑니다.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웹3는 어렵고 불편하다는 명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앞다투어 웹3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이 대중에게 최신 기술을 쉽고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창구라는 이유에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지난 2월 발간한 ‘더 모바일 경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 수가 64억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76%를 차지하는 수치다. 반면 고유 지갑 수 기준 웹3 사용자는 약 1000만명으로 집계되며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0.1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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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애플・삼성과 같은 기존 스마트폰 제조 업체에게 웹3 분야는 아직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이 간절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게 웹3 스마트폰은 분명 의미 있는 시장이다. 실제 솔라나(SOL)는 지난해 ‘사가(SAGA)’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둬 이를 입증했다.


# “웹3 스마트폰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어”


솔라나 성공을 계기로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웹3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웹3 스마트폰이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가?’라는 보고서에서 각 웹3 스마트폰 프로젝트가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과 그 깊이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타이거리서치는 현재 출시 계획을 발표한 프로젝트를 분석해 세 가지 유형으로 웹3 스마트폰을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웹3 스마트폰은 △웹3 지원 스마트폰(Web3 Supported Smartphone) △웹3 특화 스마트폰(Web3 Focused Smartphone) △웹3 네이티브 스마트폰(Web3 Native Smartphone)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분류는 웹3 기술 적용 정도에 따른 차이를 반영한 것이다. 웹3 지원 스마트폰이 단순히 스마트폰에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Dapp)이 내장된 수준이라면 웹3 네이티브 스마트폰은 시스템 레벨에서 웹3 기술이 내장된 모바일 기기이다.


‘지원 스마트폰’은 웹3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거부감 없이 웹3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스마트폰과 기능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웹3 지원 스마트폰은 일반 스마트폰에 웹3 앱을 설치한 것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웹3 네이티브 스마트폰은 기존 안드로이드 같은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웹3 전용 운영체제를 탑재하거나 P2P 분산 파일 시스템(IPFS), 웹3 메시징 프로토콜(XMTP), 블록체인 기반 네이밍 시스템(CNS) 등 핵심 웹3 기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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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로 이더리움 기반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이더OS(ethOS)가 있다.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이더OS는 자체 개발된 이더리움 기반 웹3 운영체제를 통해 시스템 레벨에서 통합을 이뤄냈다. 이더OS는 중앙화된 서버 대신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노드(Node)가 파일을 분산 저장하는 방식과 블록체인 전체 데이터를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경량 노드 기능 등을 탑재해 웹3 기술을 스마트폰에 녹여냈다.


조윤성 타이거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웹3 네이티브 스마트폰은 웹3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편한 사용자 경험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들은 디바이스 내 웹3 지갑과 프라이빗 키 관리 기능을 내장해 언제 어디서나 웹3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개인 키 관리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시도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 부족한 성능은 과제


하지만 웹3 스마트폰이 대중에게 선택 받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리서치는 웹3 스마트폰이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디바이스 성능에서 부족함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메라, 배터리, 주사율 등 여러 측면에서 뒤처진 성능을 나타내며 메인 폰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또한 기본 내장된 디앱이 오히려 사용자 경험을 해칠 수 있다고 봤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통신사에 의해 강제로 설치된 앱이 사용자 불만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조윤성 연구원은 “현재 웹3 스마트폰은 제조사에 따라 탑재한 디앱들이 천차만별”이라며 “이는 제조사와 협업사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나타난 결과이지만 사용자에게 웹3 사용 환경을 강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전통 스마트폰 제조업체 행보는?


이처럼 웹3 기술 역량은 있지만 디바이스 성능이 부족해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내놓은 웹3 스마트폰이 대중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삼성과 애플은 제한적인 형태로 웹3 기술 적용을 실험하고 있다.


삼성은 과거 위메이드트리와 그라운드X와 협력해 디앱을 내장한 웹3 스마트폰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해당 스마트폰은 지갑과 같은 기본 디앱만 설치된 수준이고 스마트폰 구매 시 토큰을 제공하는 일회성 프로모션으로만 활용된 점을 미뤄봤을 때, 삼성은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 웹3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삼성은 2019년부터 꾸준히 스마트폰에 전자지갑 기능을 내재화해왔다. 타이거리서치는 “삼성은 삼성월렛을 포함해 메타마스크 같은 외부 지갑의 개인 키도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최근에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을 삼성페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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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지갑과 신분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은 아이폰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탭투페이(Tap to Pay) 기능을 발표했다. 이는 애플이 최근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외부 간편결제 서비스를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기 때문이다.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상자산을 사용할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다.


조윤성 연구원은 “전통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웹3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경우 하드웨어 스펙을 따라갈 수 없는 웹3 스마트폰 프로젝트의 경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프로젝트들이 운영체제나 인터페이스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안드로이드와 삼성의 관계처럼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통 제조사들과 웹3 기업들이 협력해 사용자가 납득할 수 있는 웹3 네이티브 스마트폰이 출시돼 상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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