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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급한 불은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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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급한 불은 껐다…다음 행보를 고민 중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인플레이션 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있습니다. 경제 둔화 신호가 주식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월가가 급한 불을 껐지만 향후 시장 방향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 연착륙 가능한가?


월가는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며, 연준이 곧 금리를 인하해 주식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최근의 혼란은 또 다른 고려 사항을 가져왔다. 즉, 경제가 너무 빠르게 둔화될 경우 시장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는 것.


시장은 다소 안정감을 회복한 듯 보인다. 목요일에 S&P 500 지수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2.3% 상승하며 2022년 말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요일에도 0.5% 상승했지만, 지수는 여전히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요일의 글로벌 매도세 이후 중요한 반전이었다.


# 새로운 시험


향후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은 새로운 시험에 직면할 것이다. 이번 주 수요일에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정되어 있다.


그 다음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주요 경제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는 그가 시장과 경제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월마트와 같은 주요 소매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실적도 중요한 지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S&P 500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 대기업들의 성과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더 큰 변동성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스톤엑스의 선임 전략가 제임스 스탠리(James Stanley)는 “아직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도 벌어지고 있다. 일본 증시는 1987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일부 손실을 만회했으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유럽의 Stoxx 600 지수는 월요일의 하락을 극복하고 4일 연속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올해 약 12% 상승했다. 단기적으로는 격렬한 변동성이 있었지만, 최근의 하락폭은 역사적으로 볼 때 그리 놀라운 수준은 아니다. 7월 중순 이후 지수는 총 8.5% 하락했다. 1985년 이후 연간 평균 하락폭은 약 10%에 달한다.


도이체방크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 빙키 차드하는 “조정은 항상 일어난다. 우리는 이번 상황을 단순한 조정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이번 급락은 여름철 낮은 거래량 동안 발생했기 때문에 가격 변동은 컸지만 실제로 매도에 나선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EPFR 글로벌의 데이터에 따르면 수요일까지 한 주 동안 주식형 펀드에는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이로써 6주 째 순유입 기록을 경신했다.


차드하는 “연말 S&P 500 지수 전망을 낮추지 않았다. 상향 조정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낙관론과 비관론


어지러운 한 주가 지난 후 냉정한 낙관론이 남아 있지만, 경제의 향후 방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고해졌다. 금리가 인하될 때 주식은 보통 상승한다. 하지만 연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면, 이는 경제가 연준이 원하는 것보다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현재로서는 경제가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가오는 주요 데이터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금요일 메모에서 “금융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됐으나, 이후 경제 데이터가 중요하다. 경제가 점진적으로 둔화될지, 아니면 급격히 둔화될지를 알려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톤엑스의 스탠리는 “예를 들어, 다음 주에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실망스럽다면 그것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더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갈등이나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 같은 다른 우려 사항도 있다. 주식시장이 계속 흔들릴 수 있는 더 기술적인 이유들도 존재한다.


강세론자들조차도 앞으로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차드하는 “주식시장이 당분간 침체 상태에 머물러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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