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 지속, ‘업토버’ 아닌 ‘다운토버’ 경고
[뉴욕=박재형 특파원] 10월 들어 시장에서 기대하던 비트코인(BTC)의 ‘업토버’(Uptober) 상승 모멘텀이 7만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기술적 지표들은 10월 말 비트코인의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4월과 11월의 역사적 패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23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월 초반 상승 후 급격히 하락했던 당시의 상황을 근거로, 이번 10월도 비슷한 하락세로 마감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앨런 산타나는 2021년의 패턴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며, 비트코인의 2024년 초에 도달한 사상 최고치가 당분간 유지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의 도지 캔들 패턴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며, 이달 말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만약 2024년 10월이 붉은색 캔들로 마감된다면, 이는 장기적인 하락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산타나는 비트코인이 하락할 경우 주요 지지선을 5만5000, 4만4444, 3만6000달러로 설정하며, 이 지점들에서 추가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업토버가 아닌 다운토버(Downtober)로 끝날 수 있으며, 이는 이미 진행 중인 대규모 조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더리움(ETH)도 약세를 보이며, 주요 알트코인 전반에 걸쳐 하락세가 강화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이 6만6200 달러에서 중요한 재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 지점을 지지선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수준을 지키지 못할 경우, 비트코인은 더 낮은 지지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크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