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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에 눈독 들이는 솔라나… 북미 빌더 전유물에서 글로벌 확장


[싱가포르 = 블록미디어 정아인] “솔라나 유저의 40%, 지난 해커톤 참여자의 50%, 글로벌 유동성의 70%가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솔라나(SOL) 브레이크포인트 2024가 싱가포르 센텍 컨벤션 센터에서 지난 20일부터 21일 양일간 개최됐다. 브레이크포인트는 솔라나 토큰 가격에도 영향을 즉각적으로 미치는 큰 행사다. 연례행사인 만큼 굵직한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돼 가격이 오르기 때문. 이번 브레이크포인트도 개최 직전 SOL 가격이 9% 상승해 151달러에 도달했다.


이번 브레이크포인트는 토큰2049 행사 이후 곧바로 진행해 많은 사람을 모았다. 최근 솔라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 슈퍼팀을 두는 등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솔라나 사용자 수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


릴리 리우(Lily Liu) 솔라나 재단 회장은 메인 행사에서 “솔라나 유저의 40%, 지난 해커톤 참여자의 50%, 글로벌 유동성의 70%가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번 행사를 아시아에서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초창기 북미권 개발자와 빌더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솔라나 생태계가 아시아권역으로 확장된 것. 현장에서도 북미 빌더들뿐 아니라 아시아계 참가자들을 전보다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시아인들 대부분 현지 빌더로 보기 어렵다. 북미권 유학 경험 혹은 거주 경험이 있는 ‘북미권’과 ‘아시아 문화권’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중 국적자도 적지 않다. 각 지역에서 나고 자란 현지 빌더들이 얼마나 솔라나 생태계로 뛰어들지 지켜봐야 한다.


라이엇 서(서재오) 피델리온 공동창업자는 “작년과 비교해서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프로덕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빌더가 늘어났다”라며, “이번 브레이크 포인트에선 웹2와 비솔라나체인으로부터의 솔라나에 관한 관심 역시 엄청나게 증가한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솔라나의 장래가 밝을 걸로 보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피델리온은 국내 솔라나 기반 대표 NFT 프로젝트로, 이번 브레이크포인트에서 봉크와 함께 유일하게 부스를 연 국내 프로젝트다.


# 기관 자금 본격 유입하는 솔라나

이번 솔라나 브레이크 포인트에서는 ‘솔라나 ETF’에 맞춰 여러 전통 금융기관이 솔라나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유럽 기관 자금부터 펀드 기관까지 솔라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솔라나 블록체인과 기관들의 협업도 늘어나고 있다.


대형 자산 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이 뮤추얼 펀드를 솔라나 네트워크 위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포지는 유로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인 EURCV을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포지는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자회사다.


시티뱅크는 솔라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이 개발 중인 토큰 자산화 플랫폼인 CIDAP(Citi Integrated Digital Assets Platform)에 솔라나 체인을 활용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페이팔은 자사의 스테이블코인인 PYUSD를 솔라나 블록체인에 도입했다. 코인베이스는 솔라나에서 cbBTC(Coinbase Wrapped Bitcoin)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산은 비트코인을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랩핑된 비트코인이다.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여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에 사용할 수 있다.


솔라나 밈코인 생태계의 주역인 봉크(BONK)도 미국에서 ‘봉크 ETP(상장지수상품)’을 출시하겠다고 알렸다. 이는 세계 최초 밈코인 기반 ETP로, 기관 투자자들이 봉크라는 밈코인을 투자할 수 있게 한다. 밈코인이 제도권에 진입할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도다.


놈(Nom) 봉크 핵심 기여자는 “최초의 비트코인 신탁과 솔라나 신탁 중 하나를 개척한 오스프리 펀드(Orprey Funds)는 연말을 목표로 미국에서 ETP를 출시하기 위해 봉크 커뮤니티와 협력하고 있다.이 펀드가 상장되면 자격을 갖춘 투자자는 기존 브로커리지 및 IRA 계좌를 통해 OTC 마켓(장외거래)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라고 블록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이는 봉크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단계다. 한국 보유자들에게는 봉크 글로벌 인지도와 토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향후 봉크 ETF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봉크는 이와 같은 신탁 상품에 적합한 최초의 토큰이 될 것이며, 암호화폐 채택을 위한 길을 계속 열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봉크 다오 관계자는 “놈의 발언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투자자는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 직접 조사하고 재정 고문과 상의해야 한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 더 이상 솔라나 트랜잭션 생성 실패는 없나?

브레이크포인트 기간 파이어댄서(Firedancer)의 데모 버전(v0.1 버전)인 ‘프랭큰댄서’가 메인넷에서 활성화됐으며, 최종 버전이 메인넷에 출시됐다. 파이어댄서는 솔라나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독립 검증자 클라이언트로 주목받았다. 파이어댄서 기술은 네트워크 성능을 크게 향상하고 비용을 줄인다.


듄 대시보드 데이터에 따르면, 솔라나는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요청된 트랜잭션의 70%가 실패했다. 4월 초에는 비투표 트랜잭션의 75%가 실패했다. 밈코인을 생성하는 ‘펌프닷펌이Pump.fun)’이 유행하는 등 솔라나 기반의 밈코인 열풍이 불었기 때문.


밈코인 거래를 위한 트레이딩 봇들이 대량의 트랜잭션을 발생시켰다. 트랙잭션을 처리하기 위해 스팸 트랜잭션을 계속해서 네트워크에 보내 실제 사용자들의 트랜잭션이 체결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솔라나의 자랑인 낮은 수수료가 다수의 트레이딩봇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는 결국 기존 솔라나 네트워크가 네트워크 용량이 부족해 급증한 트랜잭션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걸로 설명된다. 막대한 트랜잭션에 실패하지 않고 처리하기 위해선 ‘처리량’을 감당할 수 있는 빠른 속도 개선, 데이터 비용 절약, 안전성 등이 요구된다. 블록체인에서는 검증자 노드가 네트워크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블록 생성, 제안과 합의에 참여하는 역할을 한다. 검증자 노드는 많을수록 네트워크 탈중앙화 수준이 높아지고, 악의적 행위자가 네트워킹을 장악할 수 없어 보안성이 향상된다.


파이어댄서는 최대 초당 100만 건의 거래(TPS, Transactions Per Second)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걸로 발표됐다. 또한 영지식(ZK) 압축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상태 데이터의 비용을 1000배 줄일 수 있다.


기존 솔라나 검증자 클라이언트와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보안이 더 강화되고 탈중앙성도 올라간다. 파이어댄서는 기존 검증자 클라이언트와 병행해 사용될 예정이다. 검증자 클라이언트를 여러 개 운영해 네트워크가 다양한 공격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 파이어댄서는 웹3 인프라 기업 점프 크립토(Jump Crypto)가 개발했다.


막다 로라 메리(Makdah Laura Mary) 솔라나 재단 수석 소프트웨어/인프라 엔지니어는 “솔라나 검증자의 속도와 성능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 낮은 수준의 (하드웨어) 최적화를 통해 빌드된 파이어랜댄서 클라이언트가 테스트넷에 출시됐다. 이번 개발 작업은 메인넷 출시 전 마지막 테스트 단계 중 하나다”라며, “브레이크포인트 2024는 많은 흥미로운 발표와 유익한 강연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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