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ound 펀드, 비트코인 ETF도 매입하고 포르투갈/EU 시민권 취득 기회 제공
포르투갈 기반의 Unbound 펀드가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기반 ‘골든 비자’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디크립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펀드의 공동 창립자 겸 CEO 알레산드로 팔롬보는 새로운 사모펀드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투자해 포르투갈 및 유럽 연합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Unbound 펀드는 포르투갈의 골든 비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첫 번째 ‘웹3 펀드’다. 외국인이 현지 기업이나 자산에 최소 50만 유로(약 54만 4000달러)을 투자하면 거주권과 EU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골든 비자 프로그램은 인기를 끌었지만, 보안과 자금 세탁에 대한 우려와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2023년 포르투갈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부동산 투자를 제외한 형태로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참여 펀드는 포트폴리오의 최소 60%를 포르투갈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Unbound 펀드는 투자금을 국내 ‘특수 목적 회사'(SPVs)로 이전해 관리할 계획이다.
SPVs는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주식을 구매한다. 팔롬보는 이는 ‘보안과 단순성’ 때문이라고 트윗했으며, 이런 골든 비자 펀드는 ‘엄격한 규제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디크립트에 밝혔다.
Unbound 투자자는 각자 최소 50만 유로 상당의 주식을 법정화폐로 구매해야 한다. 팔롬보는 펀드의 운영이 독립적인 감사의 대상이 될 것이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투자자의 골든 비자 자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Unbound는 5월 24일 포르투갈 증권 시장위원회(CMVM)에 사모펀드로 등록됐다. CMVM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인가됨’으로 표시되었으나 현재는 비활성 상태다.
CMVM의 보도 담당자 수사나 도밍고스는 이메일에서 “자산 관리 제도에 따른 펀드 설정은 CMVM에 사전 통보가 필요하다”고 확인했으며, 펀드는 기관의 감독 하에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펀드는 CMVM의 공식 인가를 받지 않았으며, 골든 비자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자격 여부는 “골든 비자 발급을 담당하는 권한 있는 기관(AIMA)이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골든 비자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포르투갈 통합 이주 및 망명청(AIMA)은 기사 작성 시점까지 코멘트를 제공하지 않았다.
글로벌 시티즌 솔루션의 CEO 패트리샤 카사부리는 비트코인, 비트코인 ETF, 금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의 골든 비자 프로그램 적격성은 “AIMA의 검토와 분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포르투갈 골든 비자 펀드 포트폴리오에 35개의 펀드를 포함하고 있으며, 또 다른 암호화폐 펀드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롬보는 Unbound 투자자의 비자 자격 요건이 다른 펀드와 다르지 않으며, 골든 비자 과정에는 투자 증명서와 생체 정보 스크리닝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는 깨끗한 범죄 기록과 기본 언어 시험 통과 등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포르투갈 골든 비자 보유자는 투자금을 5년간 보유해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2년에 최소 14일을 포르투갈에 머물러야 한다. Unbound 투자자들은 자신의 이민 변호사를 사용할 수도 있고 펀드에서 제공하는 변호사를 사용할 수도 있다. 팔롬보는 Unbound가 투자 관리를 포함해 투자자들이 골든 비자 신청 과정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롬보는 Unbound 펀드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포르투갈에 대한 관심을 끌고, 전 세계적으로 ‘이동의 자유’를 촉진하는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