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자 커피출레이션, FTX 붕괴 당시 수준 접근 … 가격 바닥 근접 시사 – 크립토퀀트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커피출레이션(굴복: capitulation) 신호를 보내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크립토퀀트가 분석했다.

3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0일간 13% 하락했고 채굴자들의 커피출레이션은 2022년 말 FTX 붕괴 직후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을 때의 수준에 접근했다. 커피출레이션은 자산 보유자들이 희망을 버리고 투매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비트코인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대략 6만300 달러를 가리켰다. 이 레벨은 4월 이후 비트코인의 중요한 지지선이었다. 비트코인은 이 부근에서 3차례 반등한 뒤 7만 달러를 향해 전진한 사례가 있다.

크립토퀀트는 강렬한 매도 압력을 거친 뒤 여러 신호들이 커피출레이션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을 나타냈다.

채굴자 커피출레이션의 두 가지 징후는 해시율(hash rate)과 해시 가격 기준 채굴 수입의 큰 폭 감소다. 해시율은 반감기 이후 7.7% 급락했고 해시 가격(hash price)은 사상 최저 수준 가까이 하락했다. 해시율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능력을 의미하며, 해시 가격은 채굴자들의 해시율 단위 수익을 나타낸다.

채굴자들의 일일 수익도 큰 타격을 받았다. 채굴자들의 일일 수익은 3월 6일 7900만 달러에서 이날 29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그 결과 많은 채굴자들이 장비를 끄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시율도 하락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보고서에서 “채굴자들은 반감기와 거래 수수료의 붕괴로 인해 일일 수익이 63% 감소했다”며 “현재 채굴자들의 커피출레이션 수준은 2022년 12월, FTX 붕괴 후의 시장 바닥 시기와 비교할 만하다”고 전했다.

뉴욕 시간 3일 오후 2시 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2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0%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저점은 5만9670.07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