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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S&P 500처럼 사상 최고가 도달 못한 이유 … 엔화 약세, 새 촉매제 가능성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금과 S&P 500처럼 아직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지 못했지만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 통화정책 완화, 엔화 약세 추세 재개에 힘입어 새로운 최고가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8% 상승, 금과 S&P 500의 성과를 능가했으나 지난 3월 수립한 사상 최고가를 아직 갈아치우지 못했다. 올해 금은 32% 전진, 2010년(38% 상승) 이후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또 S&P 500은 2024년 들어 23% 올랐다. 비트코인은 2024년에 약 50% 상승했으나, 지난 7개월 동안 횡보 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기록을 갱신하지 못한 이유는?
비트코인이 지난 3월 7만3700 달러 위에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부진한 움직임을 보인 주된 이유로는 “너무 과도하고 빠른” 상승이 지목됐다. 2024년 들어 처음 10주 동안 비트코인은 거의 두 배 상승했으며, 14개월 전과 비교해 다섯 배로 급등했다.

이와 더불어, 금년 여름 독일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의 매각과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으로 인해 매도 압력이 크게 작용한 점도 하락 요인으로 거론된다. 또한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는 자산으로, 레버리지와 변동성이 다른 자산보다 훨씬 크다. 이는 더 많은 연쇄 청산으로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을 공정 가치보다 낮게 끌어내릴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새로운 사상 최고가 가능성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
그러나 비트코인의 최고가 경신 가능성을 암시하는 축적 신호가 포착됐다.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소위 1 BTC 미만을 보유한 새우와 1000 BTC ~ 1만 TC를 보유한 고래 집단 모두 지난 한 달간 비트코인을 꾸준히 축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은 서방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하,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의 상승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으로의 자금 유입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일본 엔화의 약세 추세 재개도 긍정적 촉매제
현재 간과되고 있는 또 다른 긍정적 촉매제는 일본 엔화(JPY)의 약세다. 일본의 최근 연간 물가상승률은 2.5%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자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8월 초 BOJ의 소폭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상승하면서 비트코인 등 글로벌 자산은 며칠간 급락을 경험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일본 엔화 가치는 9월 중순 달러당 약 140엔에서 고점을 찍었고 이후 약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인해 엔화는 미국 달러 대비 150엔까지 가치가 하락했다. 이는 일본이 인플레이션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금리 인상 압박이 적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언리미티드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밥 엘리엇은 “일본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없고 긴축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일본의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은 거의 0에 가까워졌으며, 2024년 일본의 GDP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과 금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 비트코인은 엔화 대비 1000% 이상 상승했으며, 금 역시 150% 상승했다. 비트코인과 금은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엔화에 월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 시간 18일 오후 2시 7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863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2%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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