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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디지털 금’ 이론, 중동 위기로 또다시 한계 노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며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의 주장이 최근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로 또다시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프레스토 리서치 분석가들은 이날 노트에서 “어젯밤 이란의 공격 이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BTC -4% vs. 금 +0.8%)은 당황스럽다”면서 “특히 블랙록이 최근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위험 회피 자산으로 제시한 것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피터 청이 이끄는 연구팀은 “현실은 이 두 자산의 단기 가격 움직임의 차이가 각기 다른 성숙 단계에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금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5000년의 역사를 지닌 훨씬 더 성숙한 자산이므로 추가적인 네트워크 효과의 여지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면, 비트코인은 금을 좋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만드는 동일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경우 더 우수하지만, 불과 1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이 주류 채택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그에 대한 서사가 아직 잘 이해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금과 은 지지자 피터 스피나도 이날 엑스(X)에 올린 게시물에 “어제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서사가 완전히 실패했음을 보여준 또 다른 사례였다”고 적었다. 그는 “비트코인은 2021년 실질 화폐 대비 정점을 찍었고 이후 42% 하락했다”면서 “대중이 자신들이 가진 것이 도박용 토큰임을 깨닫기 전에 아직 금과 은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라고 밝혔다.


뉴욕 시간 2일 오후 2시 2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98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2% 하락했다. 전일 저점은 6만189.28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앞서 6만1000 달러를 회복했지만 이 레벨을 계속 유지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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