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 대규모 매수 재개…상승장 신호?
[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최근 들어 비트코인(BTC) 고래들의 지갑으로 유입되는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대형 투자자들이 최근 시장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며 BTC를 다시 축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29일(현지시각) 크립토포테이토가 전했다.
고래 지갑 대량 유입, 상승장 신호?
시장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한 투자자들은 장외거래(OTC)를 통해 매수를 진행한 후 이를 커스터디(수탁) 지갑에 보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은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OTC 거래를 선호하는데, 이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서 기관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고래 지갑으로 유입된 비트코인은 총 2만2770개 이상으로, 이는 시장에 강한 매수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규모다. 이러한 축적이 계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상승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기관 투자자시장 주도권 강화
장외거래(OTC) 증가와 함께 코인베이스 프라임 브로커리지(Coinbase Prime Brokerage) 서비스로의 비트코인 유입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현물 시장에서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거래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크립토퀀트의 별도 분석에 따르면, 미국 은행·거래소·펀드 등 주요 금융 기관들은 이번 상승장에서 적극적으로 BTC를 매입하고 있으며, 이들의 보유량이 비(非)미국 투자자들의 보유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미래에 대한 신뢰 상승
비트코인 시장에서 새로운 대형 투자자(신규 고래)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1000 BTC 이상을 보유하며 보유 기간이 155일 이하인 신규 고래들의 비중이 전체 대형 투자자 대비 60%에 도달했다.
신규 고래들의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시장의 낙관론이 강할 때 발생하는데, 이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승장 가능성 커지나?
비트코인 고래들의 매수와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 증가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향후 강세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시장 구조가 형성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 신뢰와 투자 심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다시 강세 흐름을 보일지, 추가적인 기관 매수가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