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2월 1일 10억 XRP 언락…상승세 지속 가능? 

[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이 오는 2월 1일 10억 개의 XRP를 언락(잠금해제)할 예정이다. 현재 시세(3.20달러 기준)로 환산하면 약 32억 달러 규모에 해당한다. 리플은 이 중 일정 비율을 시장에 판매할 가능성이 있으며, 나머지는 다시 에스크로(Escrow) 계정에 재보관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각) 핀볼드에 따르면, XRP는 2012년 출시 당시 리플이 전체 공급량의 80%를 보유한 상태에서 시작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일부 물량을 시장에 배포하며 공급량을 늘려왔다. 2017년부터는 550억 XRP를 에스크로에 잠그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매월 10억 개의 XRP를 언락하는 구조로 운영 중이다.

리플은 언락된 10억 XRP 중 일부(보통 20%)를 월간 운영비 및 판매용으로 할당하고, 나머지는 향후 유통될 수 있도록 다시 에스크로 계정에 재보관한다. 지난 1월에는 3억 XRP를 판매 및 배포 목적으로 시장에 풀었으며, 2월에도 2억~4.7억 XRP 범위에서 유사한 규모로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XRP는 3.2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월 초 10억 XRP 언락 이후 한 달 동안 약 45% 상승했다. 강한 매수세가 리플의 매도 물량을 상쇄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향후 XRP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수요가 필수적이다. 리플이 보유한 XRP의 지속적인 매도는 시장에 공급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충분한 신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XRP의 미래 가격 흐름은 리플의 판매 전략, 기관 투자자의 시장 유입,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2월 XRP 언락 이후 시장이 이를 어떻게 소화할지 주목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