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그레이스케일 제치고 암호화폐 ETF 시장서 선두… “순유출 기록일 단 하루”
블랙록(BlackRock)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자사의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랜 기간 시장 선두를 지켜 온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을 제치고 운용자산 규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스팟 ETF ‘IBIT’와 이더리움 스팟 ETF ‘ETHA’ 두 가지 펀드만을 운용하고 있다. 두 펀드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216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그레이스케일의 네 개 펀드 △GBTC △BTC Mini △ETHE △ETH Mini의 총 213억 달러를 소폭 앞지르는 수치이다.
블랙록이 그레이스케일을 넘어선 데에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이 크게 작용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최근 GBTC 보유 지분 대부분을 매각해 2억699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정리했고, 현재 IBIT 주식 55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장가로 약 1억8710만 달러에 달한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도 지난주 IBIT 주식 7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이 역시 약 2억3500만 달러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이 외에도 그레이스케일의 전환 펀드 약 3500만 달러와 다른 스팟 비트코인 ETF 약 1억50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ETF 스토어(The ETF Store) 투자자문사 대표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엑스(X, 구 트위터)에서 “블랙록의 IBIT 스팟 비트코인 ETF가 출시 이후 순유출을 기록한 날이 단 하루뿐”이라고 언급했다. IBIT는 현재까지 26일 동안 순유출도 순유입도 없는 ‘넷제로(net zero)’ 기록을 남겼다.
반면 IBIT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를 크게 앞서고 있는 가운데, 블랙록의 스팟 이더리움 ETF인 ETHA는 아직 자산 운용 규모 면에서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소소밸류의 데이터에 따르면, ETHA는 출시 이후 순유출을 기록한 날은 없지만, 지난 7월 22일 출시 이후 네 번의 ‘넷제로’ 거래일이 있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