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방위비 인상 압박’ 트럼프 재귀환…韓 방산업체들 수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인상 압박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한국과 일본 방산업체들이 글로벌 방위산업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아시아 무기 제조업체, 세계 재무장에 대한 베팅에서 방위 주식 랠리 주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한국 방산업체, 글로벌 주가지수 상위권 진입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군사비 지출 확대를 압박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방산업체들이 세계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에 상장된 주요 방산업체들은 세 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 최대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주가가 3배가량 상승하며 시가총액 18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MSCI 세계 주가지수(ACWI) 기준으로 달러 상승률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에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방위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또한, 미국 생산법인인 한화디펜스 USA가 미국 육군과 자주포 현대화 사업(SPH-M) 성능 시험 계약을 맺는 등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로템 역시 방산 수출의 호조로 올해 주가가 140% 이상 상승했다. 특히 폴란드에 K-2 전차를 수출하며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에 진입했으며, 2027년까지 4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방산업체, 트럼프 수혜 기대감 속 주가 폭등
일본의 방산업체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맹국 방위비 증액 요구가 현실화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최대 방산업체인 미쓰비시 중공업의 주가는 올해 180%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7조8000억 엔(약 70조3084억 원)을 기록했다.
2위 업체인 가와사키 중공업의 주가도 100% 상승하며 글로벌 방위산업의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방위비 인상 압박의 배경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동맹국들의 방위비 부담을 강조하며 ‘무임승차론’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나토(NATO) 회원국들을 포함한 주요 동맹국들에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며, 동맹을 철저히 손익 기반으로 평가했다.
이번 대선 기간에도 트럼프는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도록’ 만들 것이라는 경고를 남기며, 방위비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방위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아시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은 한국과 일본 방산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이들 업체는 글로벌 방위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을 필두로 한 ‘K-방산’은 전 세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방산업체들 또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의 동맹국 방위비 증액 요구가 현실화될 경우, 아시아 방산업체들의 글로벌 방위산업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