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카드 · 오토론 못 갚는 사람들이 늘어난다…월가 금융주 적색 신호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에서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금융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저소득층 대출자들이 대금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 금융주 주가도 하락세다. 바클레이즈 은행 경영진들이 경제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도 투자자들을 동요시켰다.
# 신용카드 대금 연체 증가
식료품 등 필수품 가격 상승과 신용카드 이자율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평균 신용카드 이자율은 21.51%로, 2019년 15%에서 크게 올랐다.
대금 연체율도 상승했다. 지난 1년간 9.1%의 신용카드 잔액이 연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TD코엔의 분석가 모셰 오렌부흐는 “일반적으로 연체는 소득 하위 50%에 속한 사람들에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시티그룹의 마크 메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연체율 증가와 함께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잔액을 쌓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드 파이낸셜과 시크로니 파이낸셜은 올해 말까지 높은 대손충당금 비율을 예상하고 있다.
# 자동차 대출 연체 및 경기 전망
자동차 대출 연체율 또한 올라가고 있다. 앨리 파이낸셜의 러스 허친슨 CFO는 7월과 8월에 자동차 대출 연체 및 대손충당금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가 이동 수단으로 필수적인 만큼 일반적으로 마지막까지 지불되는 대금이기 때문에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연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신차 60개월 대출의 평균 금리는 8.2%로, 2019년 5.3%에서 상승했다. 지난 1년간 8%의 자동차 대출이 연체되었으며, 이는 10년 만에 최고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어 금리 인하가 대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로 인한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금리 인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내 대출 연체 증가에 따른 월가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경제 상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