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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가 불안하다…월가 투자 심리 위협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투자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명확한 결과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정치적 격동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분석가 에드 밀스는 “뉴욕과 보스턴에서 투자자들을 만났을 때 거의 모든 대화에서 대선 불복이 주제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월가 전략가들과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누가 승자인가 이상으로 선거 이후의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 경착륙에 대한 걱정은 거의 사라지고, 선거일을 전후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깊은 불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것.

투자자들은 단순히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나 은퇴 자금만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민주주의 자체의 안정성, 즉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선거 결과가 논란이 될 경우 민주주의가 견딜 수 있을지 염려하고 있다.

리버럼 투자은행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요아힘 클레멘트는 “승자를 가리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며, 여러 소송과 논쟁이 끝나기까지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승리하든 사회적 불안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레멘트는 최근 여러 도시를 돌며 투자자들과 설명회를 가졌다.

월가에서 폭력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 기관들은 선거 관련 폭력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내렸고, 일부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도 이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막판 격화되는 발언들이 불안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비서실장은 그가 파시스트의 정의에 부합한다고 밝혔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그를 “편협한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는 집회를 통해 “급진적 좌파 광신자”와 “내부의 적”에 맞서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치명적인 의사당 폭동과 같은 과거 사건을 떠올리게 하며,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확실하지 않다는 두려움을 자극하고 있다.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순항 중이다. S&P 500은 3년째 강세장에 있으며, 경제는 성장 중이다. 인플레이션은 떨어졌고, 실업률은 4.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행정부 출범 전의 투자 전략은 전통적으로 강력한 수익 기회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보수적인 펀드 매니저들은 일반적으로 거시적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 해리스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등이다.

자산관리 회사인 반센 그룹의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인 데이비드 반센은 “이번에는 ‘사회 불안’이 주요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포트폴리오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사회의 분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 대선에서는 승자가 확정되기까지 4일이 걸렸다. 승자를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회적 불안의 우려도 커진다. RBC 캐피털 마켓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로리 칼바시나는 투자자 회의에서 선거 주제가 언급될 때면 분위기가 불편해진다고 말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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