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청산 속 조정 지속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2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속 조정 성격의 범위 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7000 달러 위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전체적으로 1억6500만 달러 상당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는 레버리지 정리 신호로 간주된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하면서 레버리지 또한 급증, 시장의 변동성을 예고한 바 있다.
오는 25일(금) 데리빗 거래소에서 42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10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옵션이 만기되면서 단기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현재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전반적 상황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시장의 조정은 추가 상승에 앞서 예견됐던 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일 3억 달러 가까운 순유입을 기록, 7일 연속 플러스 자금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더리움 현물 ETF에선 2080만 달러 빠져나갔다.
뉴욕 시간 22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9% 감소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39억 달러로 7.32%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7로 중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08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8%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간밤 6만6581.37 달러에서 저점을 찍고 낙폭을 줄였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32 달러로 2.72% 내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0.24%, 트론 1.30% 올랐다. 반면 BNB 2.11%, XRP 3.50%, 도지코인 2.32%, 톤코인 0.34%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7515 달러로 0.41%, 11월물은 6만8090 달러로 0.43%, 12월물은 6만8745 달러로 0.14% 내렸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645.00 달러로 1.45%, 11월물은 2662.50 달러로 1.75%, 12월물은 2696.00 달러로 1.2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94로 0.07% 빠졌다. 전일 급등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89%로 1.7bp 후퇴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