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논란 시작되자 AI코인 반등세

딥시크(Deepseek)가 타사 기술 도용, 데이터 무단수집 등 여러 논란에 휘말리면서 AI 에이전트 코인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수요일 딥시크-V3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Qwen 2.5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딥시크가 자사 AI 모델의 출력값을 이용해 학습하는 ‘증류’ 기법을 사용했다며 서비스 약관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픈AI의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딥시크 r1은 가격 대비 성능이 인상적이지만, 우리는 더 나은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딥시크는 알리바바의 새로운 AI 모델 발표와 오픈AI(OpenAI)의 학습 방식 논란, 이탈리아 당국의 조사 등 여러 난관에 직면했다.

MS 보안 연구원들은 지난해 가을 딥시크 관련 인물들이 오픈AI의 API를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추출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API는 개발자들이 AI 기능을 자신의 프로그램에 통합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허가가 필요하다.

오픈AI는 중국에 기반을 둔 기관들이 ‘증류’ 기술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려고 하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밝혔다. 증류는 한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값을 활용해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정책 총괄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는 “딥시크가 오픈AI 모델에서 지식을 추출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며 지식재산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오픈AI는 의심스러운 계정들을 차단하고 MS와 협력해 배후를 조사하는 한편,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자사의 기술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딥시크는 개인정보 유출 의혹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에서는 딥시크 앱에 대한 신규 다운로드를 29일부터 제한 중이다.

딥시크 앱 다운로드 차단은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인 가란테(Garante)가 딥시크 측에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질의서를 발송한 지 몇 시간 뒤부터 시작됐다. 가란테는 이탈리아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에 있는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개인정보보호 당국은 딥시크의 개인정보 사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로 인해 이탈리아 내 애플과 구글 스토어에서 딥시크 앱이 차단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주 초 50억달러(약 7조225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AI 에이전트 코인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0일(국내시각) 오전 8시16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버추얼스 프로토콜은 24시간 전 대비 6% 이상 상승했으며, AIXBT와 Ai16z는 각각 10%와 16% 이상 상승했다.

한편 딥시크는 자사가 어떠한 디지털자산과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으나, 분산형 거래소에서는 여전히 가짜 딥시크 밈코인이 등장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