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로 촉발된 시장 변동성…비트코인과 주식의 상반된 반응

[뉴욕=박재형 특파원] 딥시크(DeepSeek)의 새로운 AI 모델 출시로 인한 시장 매도세가 비트코인과 대형 기술주 등 주요 자산군이 변동성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28일(현지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대형 기술주와 같은 전통적 위험 자산이 급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보다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트코인과 위험 자산의 차별화

암호화폐 파생상품 트레이더 고든 그랜트는 “이번 딥시크로 인한 매도세는 비트코인이 대형 기술주 및 광범위한 위험 자산과 상관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시험했다”며 “비트코인의 반등 강도와 함께 서사가 변화하면서 비트코인이 AI 중심 미래에 대한 단순한 투자와는 실질적으로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시장 변동성은 비트코인과 나스닥 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QCP 캐피털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는 비트코인과 주식 간 상관관계가 약화되는지를 시험할 것”이라며, 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비트코인에 잠재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나스닥과 디커플링?

비트와이즈(Bitwise)의 유럽 리서치 총괄 안드레 드라고쉬는 전날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 선물이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하방 압력이 제한적이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이미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드라고쉬는 비트코인의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으로 보이며, 미국 주식이 추가 하락할 경우 디커플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은 하락폭이 크지만, 회복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비트코인 매수세가 강하게 뒷받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 비트코인 회복력

드라고쉬는 “시장이 하락할 때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주식과 함께 하락하는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상관관계에 대해 걱정한다”며, “그러나 비트코인은 단기 하락 후 장기적인 상승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탄력적 반응은 이번 딥시크 사건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독립적인 움직임을 주목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서 암호화폐의 역할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