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소매업 강세에 상승…다우·S&P500 신고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블랙프라이데이로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소비 지출 증가 기대는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는 두드러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59포인트(0.42%) 오른 4만4910.65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64포인트(0.56%) 전진한 6032.38로 집계됐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7.69포인트(0.83%) 상승한 1만9218.1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로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4%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6%, 1.13%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 개막하면서 소비 지출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소비자들이 사상 최대치인 108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쇼핑 시즌 수혜가 기대되는 유통업체 타겟과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는 이날 1.71%, 1.97% 각각 상승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소매업체들이 대규모로 수입하고 있으며 재고 수준 및 마진을 통제하는 능력은 관세의 십자포화 상태에서 그들의 수익성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상황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에 꽤 견조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주식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지난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기존에 예상됐던 것보다 엄격하지 않은 반도체 장비 판매 장벽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는 반도체 주식에 호재가 됐다. 램 리서치는 3.23% 상승했으며 엔비디아와 ASML은 각각 2.15%, 2.41% 상승했다.
11월 한 달 동안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7.55%, 5.74% 뛰었으며 나스닥 지수는 6.21% 전진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최고의 한 달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연말 산타클로스 랠리 기대가 강하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내게 11월 가장 중요했던 것은 대선 전 유효했던 것이 대선 후에도 유효하다는 것”이라며 “12월을 향하면서 모든 상황이 바람직하게 가고 있고 대선이 지나갔으며 계절적 순풍도 지속할 여지가 남아 현재 강세장이 사라지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금리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하는 과정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경제도 견조한 상태를 지속하면서 연준이 내달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부동산 섹터가 0.52% 내렸고 기술업종은 1.00% 올랐다. 재량 소비 업종 역시 1.11% 전진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18% 내린 13.51을 기록했다.
출처: 뉴스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