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서 $10억 넘는 USDT 유출 … 최근 사례들은 위험회피 시사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대규모 유출이 포착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일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이 14일(현지 시간) 엑스(X)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전일(화) 10억 달러 넘는 USDT가 거래소에서 빠져나갔으며 이는 5월 이후 최대 규모의 유출이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의 거래소 예치는 다른 자산 매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가리키는 강세 신호다. 하지만 거래소로부터의 유출을 해석하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들은 중앙화 거래소 외부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 디파이(분산금융)로 자금을 옮길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사례들은 거래소로부터 10억 달러 넘는 액수의 USDT가 빠져나간 경우 비트코인의 하락 추세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을 예상하며 콜드 월렛과 같은 보다 안전한 환경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위험회피 전략을 채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4일 오후 1시 48분 코인마켓캡에서 5만920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6만1000 달러 위에서 거래되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