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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전당 입성…역대 121번째 수상자로


아시아 작가로는 중국 모옌 이후 12년만…18번째 여성 수상자
노벨 문학상에 소설가 한강…한국 작가 최초 수상 쾌거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10일(현지시간) 선정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 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문학상은 과학 분야와 달리 여러 명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드물어 1904·1917·1966·1974년 등 4차례가 전부였다.

제 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에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 문학상은 2012년 이후로는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역대 수상자들의 국적은 프랑스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국적자였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문학상에서는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가 수상을 거부하는 일이 두 차례 있었다.

‘닥터 지바고’ 등을 쓴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58년 수상자로 선정돼 처음엔 수락했으나 이후 당시 소련 정부의 압력 등에 의해 수상을 거부했다.

이후 1964년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 장 폴 사르트르도 공식적인 상을 줄곧 거부해왔기 때문에 노벨상도 받지 않았다.

최연소 수상자는 ‘정글북’을 쓴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으로 1907년 41세의 나이로 수상했다.

최고령 수상자는 2007년 87세의 나이로 상을 받은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이다.

문학상 의외의 수상자로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있다. 정치인인 그를 많은 이들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오해하곤 하지만 그는 1953년 회고록 등으로 문학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미국 ‘포크록의 전설’ 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음은 1980년대 이후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및 주요 작품.

▲ 2024년: 한강(대한민국·작가)

=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 2023년: 욘 포세(노르웨이·작가)

= ‘새로운 이름:7부작 중 6∼7권’ ‘아침 그리고 저녁’ ‘가을날의 꿈’

▲ 2022년: 아니 에르노(프랑스·작가)

= ‘단순한 열정’ ‘사건’ ‘세월’

▲ 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탄자니아·소설가)

= ‘순례자의 길’ ‘낙원’ ‘바닷가에’

▲ 2020년: 루이즈 글릭(미국·시인)

= ‘아킬레스의 승리’ ‘아라라트’ ‘야생 붓꽃’

▲ 2019년: 페터 한트케(오스트리아·소설가, 극작가)

= ‘관객모독’ ‘마을들을 이리저리 걷다’ ‘반복’ ‘여전히 폭풍’

▲ 2018년: 올가 토카르쿠츠(폴란드·소설가)

= ‘야곱의 책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플라이츠’

▲ 2017년: 가즈오 이시구로 (영국·소설가)

= ‘창백한 언덕 풍경’ ‘남아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 마’ ‘녹턴’

▲ 2016년: 밥 딜런(미국·시인 겸 가수)

= 미국 노래의 전통 내에서 시적인 표현을 창조

▲ 2015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저널리스트/작가)

=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쟁은 여자의 얼굴이 아니다’

▲ 2014년: 파트리크 모디아노(프랑스·소설가)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도라 브루더’ ‘슬픈 빌라’ 등

▲ 2013년: 앨리스 먼로(캐나다·소설가)

= 단편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 ‘소녀와 여인들의 삶’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 2012년: 모옌(중국·소설가)

= ‘붉은 수수밭’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

▲ 2011년: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스웨덴·시인)

= ‘창문들 그리고 돌들’ ‘발트해’ ‘기억이 나를 본다’

▲ 2010년: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페루·소설가)

=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녹색의 집’

▲ 2009년: 헤르타 뮐러(독일·소설가)

= ‘저지대’ ‘우울한 탱고’

▲ 2008년: 르 클레지오(프랑스·소설가)

= ‘조서’ ‘사막’ ‘대홍수’

▲ 2007년: 도리스 레싱(영국·소설가)

= ‘마사 퀘스트’ ‘다섯’

▲ 2006년: 오르한 파무크(터키·소설가)

= ‘내 이름은 빨강’ ‘하얀성’

▲ 2005년: 해럴드 핀터(영국·극작가)

= ‘축하’ ‘과거 일들의 회상’

▲ 2004년: 엘프레데 옐리네크(오스트리아·소설가)

= ‘피아노 치는 여자’ ‘욕망’

▲ 2003년: J M 쿳시(남아공·소설가)

= ‘불명예’

▲ 2002년: 임레 케르테스(헝가리·소설가)

= ‘운명’

▲ 2001년: V. S. 네이폴(영국·소설가)

= ‘도착의 수수께끼’

▲ 2000년: 가오싱젠(중국·극작가)

= ‘영산(靈山)’

▲ 1999년: 귄터 그라스(독일·소설가)

= ‘양철북’

▲ 1998년: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소설가)

= ‘눈먼 자들의 도시’ ‘수도원의 비망록’

▲ 1997년: 다리오 포(이탈리아·극작가)

=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 19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폴란드·시인)

= ‘끝과 시작’

▲ 1995년: 셰이머스 히니(아일랜드·시인)

=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

▲ 1994년: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일본·소설가)

= ‘개인적 체험’

▲ 1993년: 토니 모리슨(미국·소설가)

= ‘재즈’ ‘빌러브드’

▲ 1992년: 데렉 월코트(세인트루시아·시인)

= ‘또 다른 삶’

▲ 1991년: 나딘 고디머(남아공·소설가)

= ‘보호주의자’

▲ 1990년: 옥타비오 파스(멕시코·시인)

= ‘태양의 돌’

▲ 1989년: 카밀로 호세 세라(스페인·소설가)

= ‘파스쿠알 두아르테 일가’

▲ 1988년: 나기브 마푸즈(이집트·소설가)

= ‘도적과 개들’

▲ 1987년: 요세프 브로드스키(미국·시인)

= ‘연설 한 토막’ ‘하나도 채 못 되는’

▲ 1986년: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극작가)

= ‘사자와 보석’ ‘해설자들’

▲ 1985년: 클로드 시몽(프랑스·소설가)

= ‘사기꾼’

▲ 1984년: 야로슬라프 세이페르트(체코슬로바키아·시인)

= ‘프라하의 봄’

▲ 1983년: 윌리엄 골딩(영국·소설가)

= ‘파리 대왕’

▲ 1982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소설가)

= ‘백년 동안의 고독’

▲ 1981년: 엘리아스 카네티(영국·소설가)

= ‘현혹’

▲ 1980년: 체슬라브 밀로즈(폴란드/미국·시인)

= ‘대낮의 등불’ ‘이시의 계곡’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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