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승인 기대감에 8% 상승⋯시장 하락 속 ‘선방’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엑스알피(XRP)가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4시57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대비 4.60% 오른 2.18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상위 10개 디지털자산이 대부분 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프랭클린 템플턴의 엑스알피(XRP) ETF 신청 이후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훈풍을 불어다 준 것으로 보인다. XRP는 이날 오전 한 때 8% 이상 상승하며 한때 2.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정 이후에도 2달러대를 유지하며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XRP 거래 가격. 출처=코인마켓캡
전문가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XRP 관련 소송 철회를 요청한 점을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는다. 4년 넘게 이어진 법적 분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XRP ETF 승인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디지털자산 시장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ETF에서는 4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해 총 45억5445만달러(약 6조6185억원)가 빠져나갔으며 이더리움(ETH)도 최근 18억달러(약 2조6152억원) 상당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디지털자산 시장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 전쟁 우려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을 키우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현재 XRP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디지털자산은 올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같은 날 SEC는 △솔라나 △XRP △라이트코인 등 6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ETF 승인 결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프랭클린 템플턴의 신청을 포함한 도지코인과 헤데라 ETF 신청은 승인하며 시장에 혼선을 줬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