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다오, ‘스카이’ 리브랜딩 후 USDS 출시…커뮤니티는 반발 ‘왜’?
커뮤니티 “USDS 자산 동결 기능, 탈중앙화 원칙에 위배” 반발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메이커(Maker)다오가 스카이(Sky)로 리브랜딩하면 스테이블코인 DAI의 새로운 버전인 USDS를 발표했지만,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반응은 냉담하다.
새 토큰인 USDS에는 발행자가 원격으로 자산을 동결할 수 있는 코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이미 중앙화된 발행사인 서클의 USDC와 테더의 USDT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주로 정부 당국의 요청에 따라 불법 활동에 연루된 자산을 동결할 때 사용된다.
테더는 지난주 미국 법무부와 협력해 사기 피해자를 위해 500만 USDT를 압수했다.
#커뮤니티 “USDS 자산 동결 기능, 탈중앙화 원칙에 위배” 반발
디파이 커뮤니티는 이 기능에 대해 메이커다오(MakerDAO)가 처음 설립될 때부터 강조해온 ‘탈중앙화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메이커다오 공동 설립자 룬 크리스텐센은 동결 기능이 존재함을 인정했으나, 이는 코드에 내장된 옵션일 뿐이고 다음 달 토큰이 출시될 때는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USDS로의 업그레이드는 선택 사항이며, 동결 기능이 있는 것은 USDS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DAI는 변경할 수 없는 스마트 계약으로 수정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업계 ”RWA 기반 스테이블 코인, 법적 시스템에 준수해야 “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 메사리(Messari)의 수석 애널리스트 AJ 스콜라로도 이 기능이 이미 공개된 사실이며, 미국 국채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채택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몇 달 전부터 동결 기능을 알고 있었고, 이는 안전하게 RWA(실물 자산)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확장하기 위해 100% 필요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스테이블코인은 커뮤니티에 의해 합의되어야 하는 동시에 법적 시스템과 준수가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커뮤니티 반발을 우려한 크리스텐센은 회의론자들을 위한 대안으로 순수 암호화폐로 뒷받침되는 퓨어다이(Pure Dai)도 고려할 만하다고 했지만 커뮤니티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스카이의 USDS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규제 준수와 탈중앙화 원칙 간의 균형을 놓고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