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7월 4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7월 4일에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2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자산 운용사와 SEC 간의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BlackRock), 반에크(VanEck),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 등 8개의 자산 운용사가 이 펀드의 SEC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1월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 바 있으며, 이는 10년간의 규제와의 갈등 끝에 이뤄진 것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은 기존의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두 자산 운용사 임원을 인용해 “서류 수정 작업이 ‘사소한’ 문제들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 발행사와 협력하는 변호사는 “마무리 작업 단계에 있으며, 승인이 아마도 1~2주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SEC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이달 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출시 날짜를 놓고 “발행사들이 규제 당국의 질의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1월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큰 성공을 거뒀다. 모닝스타 다이렉트(Morningstar Direct)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이들 신규 상품은 약 38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같은 시기에 270억 달러의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자산은 178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많은 ETF 및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새로 출시될 이더리움 현물 ETF의 성과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이더리움은 시가총액이나 거래량 측면에서 비트코인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달 이더리움 가격은 11% 이상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은 9.8%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이더리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모닝스타의 ETF 분석가 브라이언 아머(Bryan Armour)는 “비트코인의 경우 10년 동안 억눌려 있던 수요와 투자자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이번에는 같은 수준의 흥분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SEC는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새로운 상품을 상장하고 거래를 감독하는 데 필요한 규칙 변경을 이미 승인했다. 따라서 SEC가 운용사의 나머지 서류를 승인하면 이들 상품은 24시간 내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