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바이낸스 소송 강화…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 재조명
[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소송을 다시 검토하며, 기존 소송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법원에 수정된 소송 제기 요청을 제출하며, 올해 초 판사가 제기한 우려 사항을 해결하고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는 추가 증거를 제시했다.
SEC는 2023년 6월 처음으로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바이낸스는 미등록 중개인 및 청산소로 운영됐다는 혐의를 받았다. 또한 바이낸스의 자체 토큰인 BNB(BNB/USD)와 스테이블코인인 BUSD(BUSD/USD)를 통해 미등록 증권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이번에 제출된 수정안에서 SEC는 바이낸스가 솔라나(SOL/USD), 카르다노(ADA/USD) 등 10개의 암호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홍보했다고 주장하며, 판사의 우려 사항을 해결하려는 의도를 밝혔다.
수정된 소송 서류에서는 바이낸스가 BNB 토큰을 포함한 플랫폼의 디지털 자산을 중심적으로 홍보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BNB를 “거래소 토큰”으로 투자자들에게 홍보하며, 이 토큰이 거래소의 성공과 가치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SEC는 또한 바이낸스가 미국 직원들에게 BNB로 보상하는 방식이 주식 옵션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SEC는 바이낸스가 이러한 토큰 발행자들의 홍보 활동을 증대시키고, 고객들에게 해당 토큰들을 매력적인 투자로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이전 소송에서 사용한 “암호화폐 자산 증권”이라는 용어가 혼란을 야기할 수 있었음을 인정하며, 암호화폐 자체를 증권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자산이 미등록 투자 계약의 일환으로 판매됐음을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SEC의 이번 수정안에 대해 10월 11일까지 반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법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