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로빈후드 크립토 조사 종료…코인베이스 이어 규제 변화 신호?

[뉴욕 = 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로빈후드(Robinhood)의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조사를 공식 종료했다. 이에 따라 SEC의 규제 방향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사 종결 후 주가 상승

로빈후드는 24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SEC 집행국(Enforcement Division)으로부터 지난 금요일 조사 종료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SEC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사건은 종결됐다.

이 발표 이후 로빈후드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3% 이상 급등했다. SEC의 결정은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한 집행 조치를 철회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업계에서는 미국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변화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로빈후드 “부당 조사” 강력 반발

로빈후드 마켓(Robinhood Markets, Inc.)의 최고 법무·준법·기업 담당 임원 댄 갤러거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를 무혐의로 종결한 SEC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애초에 이 조사는 시작되지도 말았어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로빈후드 크립토는 “우리는 항상 연방 증권법을 준수했으며, 유가증권 거래를 허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SEC에 우리가 제출한 설명을 감안할 때, 어떤 경우에도 로빈후드 크립토에 대한 법적 조치는 성공할 가능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SEC가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에 대한 조치를 철회하면서, 미국 암호화폐 규제의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캠페인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점이 주목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