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2.5→2.2% 하향…”금리인하·내수회복 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p 낮췄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우려도 제기했다.

KDI는 11월 12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수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금리 인하의 영향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도 같은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KDI는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른 기관보다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2.0%로 조정됐으며, 민간소비는 금리 인하와 수출 개선으로 1.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경기 호조로 설비투자도 2.1%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누적된 수주 감소로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글로벌 투자 부진과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수요 압력 둔화로 1.6% 상승에 머무르며 물가안정목표(2.0%)를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내수 회복 지연으로 고용도 축소될 전망이며, 금리 인하로 내수 회복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