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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경계감 속 금 후퇴…유가도 수요 우려에 1% 하락


중국 및 독일 경제 지표 부진에 유가 부담…연준 금리 전망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17일(현지시간) 금 가격이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수요 부진 우려가 더해지며 일주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트로이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0.3% 내린 2662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18일 오전 3시 41분 기준 전장보다 0.2% 하락한 2647.8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이 다음날 발표될 금리 결정과 연준이 내놓을 점도표 및 경제 전망 등에 집중된 가운데, 이날 소폭 위를 향한 달러 가치와 장 초반 4주래 최고치 부근으로 오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등이 금값에 부담이 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지 비둘기파적일지가 관건”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관련 어젠다로 인해 사람들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좀 더 신중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플러스 애널리스트 제인 보다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금 가격 리스크는 사실 하방으로 기울어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금값은 대체로 저금리 여건에서 지지를 받는데,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상승 동력이 다소 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11월 미국 소매 판매는 예상보다 더 큰 증가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몇 달 간의 높아진 인플레이션 수치와 더불어 연준이 1월에 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미국 국내총생산(GDP) 및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를 기다리며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살필 예정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부진한 중국 및 독일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63센트(0.9%) 내린 70.0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전장 대비 72센트(1.0%) 하락한 73.19달러로 12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의 11월 소매 판매 성장세가 0.3%로 3개월 래 최저치로 후퇴한 데 이어 독일에서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2024년 12월 경기환경 지수가 84.7로 전월 85.6에서 0.9포인트 떨어지면서 독일 경기 침체가 만성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FXTM 시장 분석담당 루크만 오투누가는 중국의 부진한 지표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증권 에너지선물 이사 로버트 야거는 “중국 데이터로 인한 약세 모멘텀이 투기꾼들의 2개월 범위 상단 돌파 희망을 무산시켰다”면서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내재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이는 미래에 좋지 않은 징조”라고 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러시아에 대해 15번째 제재 패키지를 발표한 점은 유가 낙폭을 그나마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스라엘 관리들은 가자지구의 휴전이 지난 1년 중 어느 때보다 현실적인 전망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역시 원유 가격에 또 다른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는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8일 나올 연준 회의 결과와 더불어 같은 날 발표될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데이터도 대기 중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12월 13일로 끝나는 주간 동안 미국 국내 상업용 원유 재고가 18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또한 가솔린은 210만 배럴, 증류유는 60만 배럴의 주간 공급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출처: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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