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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E 수장 머스크, 해고 예상 공무원 SNS에 공개–좌표 찍기 논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신설 조직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된 가운데, 자신이 해고하고 싶은 공무원의 실명을 SNS에 공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미 CNN은 27일(현지시각) 머스크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기후 관련 정부 직책을 맡고 있는 공무원 4명의 이름과 직함을 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게시물은 수천만 번 조회되며, 머스크가 ‘가짜 일자리’로 지목한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상이 된 공무원 중 일부는 SNS 계정을 삭제하는 등 개인적인 불안감을 호소했다.

구조조정 목표와 개인 표적화 논란

머스크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의 ‘기후 다변화 국장’을 비롯해 에너지부 산하 대출프로그램사무국(LPO)의 최고기후책임자, 보건복지부(HHS) 환경 정의 및 기후 변화 선임고문, 주택도시개발부(HUD) 기후 담당 선임고문 등 기후 관련 직책을 잇달아 지목했다.

그는 게시물에서 “가짜 일자리가 너무 많다”며 이들의 고용 비용이 납세자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HUD의 고문 연봉을 언급하며 비판했으나, 일부 직책에 대해서는 조롱 섞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 직책은 저소득 국가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완화 및 회복력을 지원하거나, 초기 에너지 기술 투자 등 공공의 기후 목표를 위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머스크의 비판 이후 이들의 업무 정당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무원들의 불안과 비판적 목소리

CNN은 머스크의 행보가 공무원들에게 개인적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SNS 게시물 이후 일부 공무원들은 직장을 떠날 생각을 할 정도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연방공무원노조(AFGE)는 “이런 전술은 공포를 조장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가 과거에도 특정 인물을 공개적으로 지목해 논란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CNN은 머스크의 영향력과 추종자들이 공무원 개인의 삶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연방 직원들은 일자리뿐 아니라 사생활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이는 정부 개혁의 필요성과 공무원의 안전 및 존엄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