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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토큰’이 뜬다… 블록체인과 시너지 효과는?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이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특성과 AI의 데이터 분석 능력을 활용해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AI 관련 토큰의 시가총액의 증가가 이를 입증한다.


25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AI 관련 토큰의 시가총액은 지난 일주일 동안 39% 상승해 약 310억달러(약 41조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동안 밈코인이 14%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AI 토큰이 더 큰 상승 폭을 기록한 셈이다.


# 챗GPT 등장… “데이터 집중화 방지위해 블록체인 도입해야”


지난 2022년 챗GPT가 등장한 이후 AI 분야는 빠르게 성장했으며, 이는 AI에 대한 언급 빈도에서도 드러난다. 디스프레드가 지난 11일 발간한 ‘인텔리전트 디파이: AI가 재설계하는 디파이의 청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텍스트 기반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모델인 달리2(DALL-E 2)의 출시 이후 국내 가상자산 텔레그램 채널에서 AI 키워드 언급 횟수가 약 8배 늘어났다.


이러한 챗GPT의 성공을 바탕으로 많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서비스들이 시장에 무수히 쏟아졌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자사 프로젝트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AI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구글(Google) 같은 소수 대기업에 데이터가 집중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AI 시장의 73%를 상위 5개 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21%와 19%를 점유해 데이터 집중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각시켰다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블로그에서 “중앙 집중화된 AI 시스템은 개인정보 보호와 독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AI 시스템 개발에 있어 탈중앙화, 투명성, 사용자 권한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AI 학습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처리하는 방식을 통해 중앙화된 데이터 독점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AI 접목하는 디파이


이러한 AI와 블록체인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시장에서도 AI를 접목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오넷(IO)과 아카시 네트워크(AkA)는 GPU 파워를 분산해 AI 모델 학습 비용을 줄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비트텐서(TA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AI 학습에 다수의 참여자가 기여하도록 유도해 AI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여러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탈중앙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특정 인프라 제공자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프레드는 보고서에서 “현재 AI 산업이 직면한 문제들을 블록체인 인프라를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시도들이 AI 산업에 더 안정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스프레드는 “아직까지 AI의 빠른 데이터 처리량 속도를 현재 블록체인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블록체인 투명성으로 인해 AI 모델의 데이터가 외부에 노출되어 해킹이나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며 “영지식증명(zk), 머신러닝(ML) 등 여러 기술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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