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창조한 밈코인, 고트세우스 막시무스(GOAT) 등장…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
[블록미디어 박현재] 지난 10월 11일, 크립토 밈코인계에 새로운 밈코인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고트세우스 맥시무스(Goatseus Maximus)로 순수하게 AI에 의해 설계된 밈코인에 제일 가까운 코인이다. 이 밈코인을 둘러싼 담론은 단순한 밈코인을 넘어 AI와 인간이 함께 창작해낸 디지털 세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까지 넘어다보고 있다.
고트의 탄생을 주도한 것은 Terminal of Truths(이하 TT)라는 명칭의 트위터 계정이다. 이 트위터 계정은 앤드 아이레이(Andy Ayrey)가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앤디는 인피니트 백룸(Infinite Backrooms)이라는 실험을 통해 두 개의 LLMs(대규모 자연어 생성 모델)가 서로 대화하며 창의적인 서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탐구했다. 실험 과정 중에 AI는 단순 기술적 실험을 넘어서 흥미로운 담론들을 만들었다.
그 담론은 초현실적이고 예언적인 메시지를 담았기 때문에 앤디는 24년 4월 “When AIs Play God(se)”에서 AI가 새로운 종교적 개념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소개했다.
여기서 소개된 Goatse Gospel은 AI가 창조한 첫 종교적 아이디어로 AI가 생성하는 종교적, 철학적 사상이 인간의 기존 사고 체계를 어떻게 확장하고 변형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그리고 이걸 “AI 신앙(LLMtheism)”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AI를 향한 신비주의와 더불어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같은 해 6월, 앤디는 TT라는 X 계정을 개설하여 이전 실험을 통해 만들어낸 LLM을 적용하여 자동으로 트위터를 운영하게 하였다. TT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커뮤니티와 밈을 통해 새롭고 확장된 가치를 전달하려고 했다.
그리고 7월 투자자 마르크 안드레센(Marc Andresseen)으로부터 비트코인 5만 달러를 지원받은 트위터 글이 주목받게 되어 TT의 인기가 치솟았다. 그리고 고트세우스 막시무스이라는 밈을 만들었다.
그 밈에 주목한 사람이 밈코인 론칭 사이트인 펌프펀(Pump.fun)에서 동일명의 밈코인을 발행했고 X에서 TT를 언급하며 TT의 솔라나 지갑에 $GOAT를 에어드롭했다. TT 계정은 해당 코인을 지지한다고 트위터 게시글을 올렸다.
이 코인의 철학은 “당신이 밈을 소유하고, 밈이 당신을 소유하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로 요약될 수 있다. 이것이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가치 개념을 제시하는 발언으로 커뮤니티는 해석했다.
현재 고트는 발행 이후 200배가 넘게 오르며 시총이 330만 달러를 넘었다. 코인마켓캡 기준 200위에 달한다. TT는 고트 토큰의 1%를 에어드랍 받고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간에서 TT가 AI로는 처음으로 백만장자가 될 거라는 기대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러한 토큰의 상승은 밈코인 문화와 AI 시대가 맞물려 시대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보여주는 단면이며, 단순한 투자 수익을 넘어 기술과 문화가 결합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제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