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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500조원 불어난 테슬라 시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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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500조원 불어난 테슬라 시총…머스크, 상승세 살릴까


실적 부진에도 로보택시 언급에 주가 강세…2분기 발표에 관심 집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집중돼 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하고, 머스크 CEO가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옵션거래 추이로 미뤄보면 정규 증시 마감 후 머스크의 발언 내용에 따라 8%가량 급등락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지난 2분기 테슬라 주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고 짚었다.


지난 4월 23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일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43% 떨어진 상태였으나, 머스크는 콘퍼런스콜에서 로보(무인)택시 사업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달랬다.


이후 11주간 테슬라 주가는 74% 올랐고, 시가총액은 3천860억달러(약 535조원) 불어났다.


블룸버그는 “이런 랠리는 머스크가 아니었다면 일으킬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부진한 매출과 이익보다 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미래에 테슬라가 발휘할 잠재력에 주목하도록 유도해 왔다.


블룸버그는 “시장이 무엇을 듣고 싶어 하는지 잘 아는 그의 예리한 감각과 끊임없는 세일즈맨십은 이번에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이날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초 머스크가 직접 “오는 8월 8일에 공개된다”고 밝혔던 로보택시 공개 일정이 10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지난 11일 나온 뒤 주가가 8.4%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15일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자동차의) 앞부분에 중요한 디자인 변경을 요구했고, 추가되는 시간은 우리가 몇 가지 다른 것들을 보여줄 수 있게 한다”고 언급해 연기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얼마나 연기될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가 이날 로보택시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는다면 주가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투자회사 모닝스타의 주식 전략가 세스 골드스타인은 “머스크가 로보택시 이벤트를 연기했을 때 발생한 매도는 최근 랠리의 상당 부분이 AI와 관련돼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RBC 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톰 나라얀은 “모든 가변적인 부분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며 “가장 큰 변수는 로보택시 공개 일정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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