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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잃은 겐슬러”…비트코인, 美 청문회 이후 8500만원 회복


[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하원 가상자산 관련 청문회 이후 8500만원대를 회복했다. 그간 가상자산 업계를 비난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질책을 받으면서 ‘위원장 교체’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7% 상승한 852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74% 오른 852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38% 뛴 6만4236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횡보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72% 오른 35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51% 떨어진 35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11% 상승한 265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날은 역김치프리미엄이 발생했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김치프리미엄의 반대말로, 가상자산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낮은 경우를 의미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03%다.


시장은 24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주목했다. 하원 의원들은 이날 참석한 겐슬러의 가상자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심지어 앞서 겐슬러 위원장을 지명한 일부 의원도 그의 정책을 질책했다.


가상자산 옹호자로 알려진 톰 에머 의원은 이날 겐슬러를 “SEC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고 불법적인 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 역시 겐슬러 가상자산 정책에 대해 “규제의 명확성을 숨기기 위해 법적으로 불명확한 입장을 취해왔다”며 “SEC가 벌인 가상자산 업계 대상 소송에서 SEC가 더 솔직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겐슬러는 그간 가상자산 업계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인물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대선 이후 SEC 위원장이 교체되는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DL뉴스와 인터뷰에서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SEC 리더십은 교체될 것”이라며 “새 위원장은 게리 겐슬러보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9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4·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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