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러브콜’에 비트코인 상승세
[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내세우면서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리스 후보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는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들에게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 해리스, 가상자산 관련 경제 공약 첫 발언에… “비트코인 상승”
카멀라 해리스는 오는 25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발표할 예정인 경제 공약에서 중산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과 더불어 디지털 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적 방향은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해리스는 지난 22일 뉴욕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디지털 자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을 기준 해리스의 발언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6만2337달러였음을 고려하면, 이틀 만인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6만3282달러로 1.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의 발언은 비트코인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이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환영받고 있다.
# 미 대선과 가상자산 시장 관계, 순풍?
이번 미국 대선은 비트코인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후보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도 경기 부양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가상자산 시장에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해리스 후보는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면서 가상자산 업계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가상자산 커뮤니티가 해리스 후보에게 디지털 자산 지원을 명확히 요구해 왔고, 해리스가 이에 긍정적으로 응답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정치적 변동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
# 대선 맞춰 돌아가는 통화 정책, 해리스·가상자산 웃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은 대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기 부양을 통해 유권자들의 경제적 안정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연준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최근 연준이 기준금리를 0.5% 인하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촉진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을 높였다.
해리스 후보가 경기 부양책을 강조하면서도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가상자산 팟캐스트 진행자인 페자우는 “통화정책의 완화는 위험자산에 순풍을 불어넣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흐름이 비트코인 시장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해리스 발언, 단기 상승 이끌겠지만 지나친 낙관 삼가야” 신중론도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될 수 있다. 다만 가상자산 상승세가 무조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있다. 해리스가 발언을 통해 가상자산 업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지만 실제 정책적 변화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코인데스크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초반에 취했던 입장과 비슷한 것”이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서 가상자산이 하나의 항목으로만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페자우 또한 “대선 후보들의 정책이 실제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