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후 반등 신호 없이 계속 고전 … 비트코인 $50K 힘겹게 방어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전세계적 위험 자산 회피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폭락한 암호화폐 시장이 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반등 기미 없이 계속 고전하고 있다. 아시아 시간대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 레벨을 회복했지만 추가 하락에 여전히 취약한 모습이다.
지난주 예상을 크게 밑도는 미국의 고용보고서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위험 회피 흐름을 강화시켰다.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제네시스의 채권 상환이 또다시 잠재적 매물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엔화 급등으로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고 있는 것도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시간 5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7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33% 급감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035억 달러로 21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1%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242.2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52%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간대 5만 달러 아래로 밀렸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236.72 달러로 23.28% 폭락했다. 이더리움은 한때 22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이 레벨을 회복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급락했다. BNB 19.25%, 솔라나 21.01%, XRP 18.02%, 톤코인 16.50%, 도지코인 22.01%, 카르다노 18.84%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1725 달러로 17.83%, 9월물은 5만2135 달러로 17.83%, 10월물은 5만4045 달러로 15.44% 떨어졌다. 이더리움 8월물은 2288.50 달러로 24.35%, 9월물은 2323.00 달러로 23.81%, 10월물은 2343.00 달러로 23.84%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44로 0.74%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693%로 10.0bp 급락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위험회피 분위기 속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