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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암호화폐 인사 기용 준비…미국, ‘암호화폐 허브’로 변모할까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할 방침을 세우고, 관련 정책을 이끌 친화적 인사들을 주요 직책에 배치할 준비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주요 고문들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과 협력해 연방 정책 변화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가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방침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현재 논의는 금융 규제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핵심 대상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다. 유력 후보자로는 과거 SEC에서 근무했던 다니엘 갤러거, 현 SEC 위원 헤스터 퍼스와 마크 우예다가 거론된다.

갤러거는 로빈후드에서 활동 중이며 SEC의 암호화폐에 대한 ‘가혹한’ 접근을 비판해왔다. 퍼스와 우예다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SEC의 정책 및 집행 방식을 비판해왔으며, 특히 퍼스는 트럼프 임기 시작과 함께 SEC 임시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는 기존 증권법을 암호화폐에 적용해 업계의 반발을 샀다.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기업들은 기존 금융 규제 체계가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기술에 맞지 않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FTX 사태와 같은 대형 금융 스캔들로 인해 일부에서는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이낸스의 전 CEO 장펑 자오는 자금 세탁 혐의로 최근 4개월간 수감되는 등 업계에 대한 압박도이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백악관 복귀를 준비하며 일론 머스크와 테더(Tether)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하워드 러트닉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러트닉은 트럼프 인수위원회 공동 의장으로, 주요 인사 추천에 관여하고 있으며, 테더와 관련된 사업적 이해관계가 있어 이해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