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D-7, 디지털 자산 정책 중대 변화 예고

[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일주일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가 그의 주요 인사 및 정책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는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연방준비제도(연준)와 관련된 강력한 입장을 밝히며, 디지털 자산 산업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EC 개편과 새로운 리더십

트럼프는 2024년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취임 첫날 SEC 의장 게리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겐슬러는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취임일에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새로운 SEC 의장이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정책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트럼프는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새로운 SEC 의장으로 지명할 계획을 밝혔다. 앳킨스가 지명될 경우, 그는 디지털 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하는 기존 정책을 재검토하고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CFTC와 디지털 자산 규제

트럼프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도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인사를 임명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2025(Project 2025)라는 정책 프레임워크는 SEC와 CFTC가 디지털 자산 규제를 명확히 하고, 규제 장애물을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의회에서도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 법(FIT21)”과 같은 법안을 통해 SEC와 CFTC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CBDC에 대한 강경 입장

트럼프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내 임기 동안 CBDC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연준ㅇ; 디지털 달러를 연구 중인 상황과 대조적이다. 연준은 디지털 달러 개발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지만, 트럼프는 이를 강하게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그의 임기 말까지 유지할 계획임을 밝히며,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지만,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자문기구

트럼프는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 정책을 주도할 자문기구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팔(PayPal) 전 COO 데이비드 삭스를 “암호화폐 및 AI 차르(czar)”로 임명하고, 보 하인스를 기구의 집행 이사로 지명했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새로운 기회와 불확실성

트럼프의 디지털 자산 및 금융 정책은 암호화폐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EC와 CFTC의 리더십 교체, CBDC에 대한 반대, 암호화폐 친화적 규제 환경 조성 등은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과 규제 논의의 변동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