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쉬프 “트럼프 비트코인 공약 기대는 지나친 낙관론”
[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기간 동안 내세운 암호화폐 공약에 대해 비트코인 비판론자이며 금 투자 전문가인 피터 쉬프가 경고했다고 6일(현지시간) 핀볼드가 보도했다.
공화당 후보로서 트럼프는 당선 시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적 비축 자산에 포함시키고,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 중단 및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해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 반대 등을 약속하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후보로 인식됐다.
하지만 트럼프가 11월 5일 선거에서 승리한 후 쉬프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이 같은 공약들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비트코인의 현재 고점이 트럼프 당선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이 기대가 지나친 낙관론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비트코인에 대해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쉬프는 트럼프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 전망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 지위에 의문을 제기하며 여전히 금이 장기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금에 비해서는 여전히 한참 낮은 상태”라며, “트럼프가 ‘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투기적 기대에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지만 이는 트럼프가 깨뜨릴 공약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쉬프는 비트코인의 붕괴를 예견하며 경계심을 유지해왔다.
선거 전에도 쉬는 트럼프 당선 후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대비를 권고했다. 그는 “아마도 투기 세력은 이미 매수했다. 트럼프 당선 후 하락에 대비하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전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