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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냐 해리스냐…”누가 되든 단기 변동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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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냐 해리스냐…”누가 되든 단기 변동성 커질 것”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이번 주(11월 4~8일) 미국 주식시장은 대통령 선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두 가지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대선은 말할 것도 없고 연준의 금리 결정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은 급격한 변동성이 나올 것에 대비하고 있다.

5일 치러지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 대선은 금융 시장 전반에 변동성을 촉발해왔다.

최근에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고 국채 매도세가 강해졌으며, 트럼프의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전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상황이다. 주말을 거치면서 트럼프가 우위에 있다는 전망도 약해졌다.

투자자들은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린우드 캐피털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누가 당선되든 모두 단기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그동안 트럼프 당선을 예상해 움직인 자금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판단해 더 큰 자금이 움직일 전망이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로 향후 미국 의회를 어느 당이 장악할지도 결정된다.

규제 완화를 주장해온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은행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약대로 관세를 인상하면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들에는 유리해지겠지만 넓은 시각으로 보면 시장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청정에너지 분야를 지지해온 해리스의 당선은 태양광 및 기타 재생 에너지주의 앞날을 밝게 할 가능성이 크다.

워낙 박빙의 선거라서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쪽이 불복하거나 소송전으로 갈 수도 있다. 이미 2020년 선거 때 트럼프 측이 불복한 경험도 있다.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정부에서도 시장은 잘 돌아갔고, 해리스가 당선되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시장은 단지 명확한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선 이틀 후에 나오는 연준 회의 결과도 주목된다.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약 20% 상승했지만 지난주 일부 IT 대기업의 실적 발표 후 출렁거리면서 10월 주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쏠릴 전망이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5일 대선 이후에도 향후 경제에서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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