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주식·암호화폐 세금 부과 계획 철회 … 대중 반발 고려

튀르키예 정부는 올해 주식 거래나 암호화폐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추가 세금 패키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제브데트 일마즈 부통령이 말했다.

일마즈 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에 대한 세금은 우리 의제에 없다. 이전에 논의되었지만 현재는 의제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의 초점이 “세금 면제 범위를 축소하는 것”에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한 소매 투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주식 시장의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초기 계획은 올해 초 주식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이에 대한 대중의 반발이 커지자, 재무부 및 재정부 장관 메흐메트 심섹은 지난 6월에 해당 작업을 “추후 재평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마즈 부통령의 이번 발언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주요 주식 거래량은 올해 초 40억 달러 이상에서 지난달 23억 달러로 감소했다.

공공 재정을 회복하는 것은 튀르키예의 경제 개혁에서 중요한 축이다. 정부는 향후 3년간 52%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한 자릿수로 낮추기 위한 경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부가 추가적으로 발표할 지출 축소와 예산 관리 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치명적인 지진과 선거 전 각종 지원책으로 인해 예산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마즈 부통령은 공공 지출 대비 국민 소득 비율에서 “심각한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언급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