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코인 4개월 만에 최저가, 투자자 70% 손실–텔레그램 CEO 체포 영향 지속
텔레그램 설립자 겸 CEO 파벨 두로프가 지난달 프랑스에서 체포된 후, 텔레그램과 연관된 암호화폐 톤코인의 가격이 화요일에 5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4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고 디크립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톤코인은 텔레그램과 공식적으로 별개의 암호화폐지만, 텔레그램의 CEO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앱 내 디지털 월렛 등 텔레그램의 암호화폐 기능의 기반을 제공한다. 최근 24시간 동안 톤코인의 가격은 4.1% 하락해 4.95달러를 기록했고, 지난 2주 동안 26% 하락했다. 콘코인은 시가총액 124억 달러로,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두로프의 체포와 최근의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가격 하락이 가속화됐다. 도미넌트 스트래티지스의 COO 데이비드 키니츠키는 “두 개의 끔찍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가 톤의 저항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파벨 두로프는 플랫폼에서의 불법 활동, 예를 들어 마약 및 자금 세탁 활동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 등 6개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주 보석으로 풀려났다.
톤코인의 가격은 지난 1년간 166% 상승했으나, IntoTheBlock 데이터에 따르면 대다수의 보유자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 톤코인의 보유자의 약 70%가 현재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암호화폐를 구매했으며, 약 10%만이 수익을 보고 있다.
텔레그램은 지난해 9월부터 이용자들에게 톤 기반 월렛을 배포하기 시작했고, 이후 Notcoin, 햄스터 컴뱃, X 엠파이어와 같은 게임들이 투기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7월에 두로프는 텔레그램 이용자가 9억 5,000만 명에 도달했다고 축하했으다. 키니츠키는 두로프의 범죄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특정 지역에서 텔레그램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키니츠키는 “텔레그램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다음 단계로 나아갈 방향과 개발자 커뮤니티를 어떻게 육성할지가 문제로 떠올랐다”며, TON생태계의 인프라 구축 부족을 언급했다. 현재 톤은 23개의 디파이(DeFi) 프로토콜이 있으며, 대부분은 유동성 스테이킹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7월 중순 이후 Toncoin 의 총 잠금 자산 가치는 7억7600만 달러에서 3억33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지난주에는 밈 코인의 출시로 인해 네트워크가 3시간 이상 멈추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러한 네트워크 장애는 과거 솔라나(Solana)에도 큰 타격을 준 바 있다.
원래 TON은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로, SEC의 우려로 인해 2020년 완성 직전에 중단됐다. 이후 커뮤니티 개발자들에 의해 ‘The Open Network’로 재출시됐다. 키니츠키는 개발자들이 새로운 프로토콜을 구축하기 쉽게 만드는 기술적 솔루션에 집중해야 TON의 전망이 밝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