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립자, 두바이 출국 승인에 톤코인 급등세
[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법적 문제에 휘말린 가운데, 당국의 허가를 받아 두바이로 출국했다.
15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두로프는 지난해 8월부터 프랑스에서 억류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두로프에게 일시적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면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와 연계된 디지털자산인 톤코인은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거래량이 15% 이상 급증하며 가격이 상승했다. 16일(국내시각) 오전 7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톤(TON)은 24시간 전 대비 22.73% 급등한 3.57달러로 집계됐다. 텔레그램의 인기 미니 앱에서 사용되는 낫코인(NOT)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12.7퍼센트 이상 급등했다.
AF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수일 전 판사가 두로프의 출국 제한 조치를 수정하는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출신의 억만장자인 두로프는 2013년 텔레그램을 창립한 후 조직 범죄 방조 혐의를 포함한 여러 법적 문제에 휘말린 상태다. 그는 테러, 마약 밀매, 사기, 자금세탁, 아동학대 콘텐츠 방조 관련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8월 기소된 후 프랑스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다.
두로프는 지난해 9월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프랑스 당국이 텔레그램의 유럽연합(EU) 대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소통하지 않고 직접 자신을 조사한 것은 부적절한 접근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텔레그램 내 유해 콘텐츠를 매일 삭제하고 있으며, 긴급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램의 글로벌 이용자는 현재 10억명에 육박하며, 두로프는 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의 안전성과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두로프의 법적 분쟁이 텔레그램의 운영과 관련 디지털자산 가격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