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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은 암호화폐 사기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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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은 암호화폐 사기 온상–UN 보고서


9일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유엔은 최근 텔레그램이 동남아시아에서 주요 범죄 네트워크의 중심 플랫폼으로 떠올랐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암호화된 채팅 소프트웨어는 자금세탁, 사기, 도난 데이터 거래의 핫스팟으로 변모했다. 범죄 조직들이 텔레그램의 기능을 이용해 놀라울 정도로 쉽게 불법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텔레그램: 범죄의 새로운 시대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범죄 조직은 연간 274억 달러에서 365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한다. 텔레그램이 조직 범죄의 모습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범죄 조직들이 규제를 거의 받지 않고 운영할 수 있게 됐음을 보여준다.

범죄자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악성 소프트웨어 및 딥페이크 기술을 판매하며,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번호 같은 민감한 정보를 거래해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 예를 들어, 한 광고에서는 하루에 300만 달러 상당의 도난된 암호화폐가 거래된다고 홍보했다.

무허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급증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이 플랫폼들은 범죄자들이 불법 자금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UNODC는 테더(USDT)를 범죄 활동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범죄 조직의 거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벨 두로프 체포

문제는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지난 8월 파리에서 체포되면서 더욱 악화됐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 거래 및 아동 착취 등 여러 불법 활동을 방조한 혐의로 심각한 법적 문제에 직면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이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려는 동시에, 법적 요구를 준수해 사용자 데이터를 당국과 공유하려고 노력한다고 주장했다. 두로프의 체포 이후, 기술 회사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불법 활동을 감시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사용자 프라이버시와 공공 안전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문제는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있다.

더 넓은 영향

유엔의 이번 보고서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UNODC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부대표 베네딕트 호프만은 텔레그램이 범죄자들에게 친숙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즉, 소비자의 데이터가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해져 사기나 다른 형태의 불법 활동에 쉽게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범죄 조직들이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얻은 막대한 수익은 그들이 최신 기술을 활용해 더 창의적인 범죄를 저지르게 만든다. 현재 범죄 조직들이 인공지능과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들을 추적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UN은 10개 이상의 딥페이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사이버 사기에 연루된 범죄 조직과 구체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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