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탈중앙화와 수익성 모두 잡는다–타이코(TAIKO) 베이스드롤업 레이어2
[블록미디어 박현재] 최근 블록체인 업계는 확장성과 탈중앙화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중 베이스드롤업(Based Rollup)은 시퀀서의 집중화 문제를 완화하고, 이더리움의 경제적 보안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타이코 랩스(Taiko Labs)는 이러한 베이스드롤업의 선구자로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며 탈중앙화된 경제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다. 타이코(Taiko) 리포트를 통해 베이스드롤업의 경제적 구조와 타이코의 독창적인 경제 모델,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 기존 롤업과 베이스드롤업, 차이는?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속 리워드 분배
기존 롤업들은 중앙화된 시퀀서가 독점적으로 거래 순서를 정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MEV(Maximal Extractable Value)와 우선 수수료를 모두 취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소수의 운영자가 네트워크의 주요 수익을 차지하게 되어,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라는 본래의 목적과는 다소 멀어진다.
반면 베이스드롤업은 누구나 블록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여 MEV와 우선 수수료의 일부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되돌아가게 한다. 이로 인해 베이스드롤업의 제안자(proposer)와 운영자(operator)는 수익 창출 방식에서 기존 롤업과 차별화되며,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내에서 경제적 기회가 더욱 공평하게 분배된다.
중앙화된 시퀀서 구조에서는 △우선 순위 가스 옥션(Priority Gas Auction) △시간 기반 우선권(Timeboost) △선착순(First Come First Serve) 등 다양한 거래 순서 조정 메커니즘이 사용된다.
이를 통해 시퀀서는 MEV를 독점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베이스드롤업은 탈중앙화된 블록 제안 방식을 도입하여 누구나 블록을 제안하고 MEV의 일부를 취할 수 있게 하여, 경제적 보상을 다양한 참여자에게 분배한다. 이 과정에서 베이스드롤업은 이더리움의 경제적 보안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 타이코의 경제 구조: 다중 증명과 수수료 분배
타이코는 이더리움 레이어2에서 운영되는 베이스드롤업으로, 독창적인 다중 증명(multi-proof) 구조를 채택해 탈중앙화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타이코의 경제 모델은 사용자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가 레이어2에서 거래를 제출하면, △우선 수수료 △기본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 중 우선 수수료는 블록 제안자에게 돌아가며, 기본 수수료는 타이코 다오(DAO) 재정으로 적립된다. 블록 제안자는 이러한 우선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으며, 이를 위해 이더리움 레이어1에 대한 수수료와 블록 증명자에게 지급할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특히 타이코는 검증 과정에서 이중 증명 구조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다. 블록 제안자가 블록을 제안하고, 이 블록의 검증자가 1차 증명(일반적으로 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를 이용)과 함께 보증금을 제출하면, 24시간의 쿨다운 기간 동안 누구나 이를 경쟁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만약 새로운 검증자가 더 높은 단계의 증명을 통해 기존 증명을 틀렸다고 입증할 경우, 원래 검증자의 보증금은 경쟁 검증자에게 돌아간다. 반대로 기존 검증자가 올바른 증명을 했다고 판단되면 보증금과 함께 추가 보상을 받는다. 이는 네트워크 내에서 신뢰성을 강화하고, 경제적 보상이 공정하게 분배되도록 돕는다.
# 타이코 베이스드롤업 수수료, 제안자와 운영자 수익 극대화 위해 전환
타이코의 베이스드롤업 제안자는 사용자 거래에서 발생하는 우선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예를 들어, 특정 블록의 제안자가 지불한 레이어1 가스 비용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스 요금에서 기본 수수료를 뺀 금액이 제안자의 순수익이 된다. 블록 생성 과정에서 이더리움 레이어1 가스 가격이 높거나 레이어2에서 사용된 가스가 많아질 경우, 제안자는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타이코는 네트워크 상에서 제안자와 운영자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더리움과 유사한 수수료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그레이드 이후, 타이코는 EIP-1559 기반의 수수료 메커니즘을 적용해 레이어2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러한 수수료 개편은 제안자와 운영자가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타이코, 사전확인(Preconfirmation)과 추가 수익 모델로 네트워크 완결성 높인다
타이코는 장기적으로 블록 제안 역할을 DAO로 완전히 이양하고, 제안자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전확인(preconfirmation)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 기능은 사용자가 거래를 즉시 확인받을 수 있도록 하여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사전확인 기능은 거래 확인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대신 다소 안정성을 희생할 수 있다. 사전확인 기능을 활용하려면 제안자가 등록 계약을 통해 담보를 걸고 참여해야 하며, 이 담보는 타이코 또는 ETH로 제공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베이스드롤업의 참여 장벽이 다소 높아지겠지만,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에서 더욱 공정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
사전확인 기능이 도입되면 제안자는 빠른 거래 확인을 원하는 사용자로부터 추가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네트워크 내에서 또 다른 수익 창출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이더리움 레이어1 수수료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타이코는 이 사전확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네더마인드(Nethermind)와 갓타카(Gattaca)와 협력 중이며, 내부적으로 두 가지 Proof of Concept(개념 증명)을 완료했다. 향후 최종 설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 티켓 판매와 블록 빌딩 아웃소싱으로 수익성 개선, 탈중앙화와 균형 이를지 주목
타이코는 베이스드롤업의 경제적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추가 수익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티켓을 통한 순서 부여권 판매로, 이는 기존 레이어1에서 사용되던 실행 티켓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것이다.
타이코는 동적인 가격 책정 메커니즘을 통해 티켓의 발행량을 조절하고, 티켓 가격을 수요와 공급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제안자는 원하는 가격에 티켓을 판매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타이코는 사전확인자를 통해 블록 빌딩을 아웃소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사전확인자는 블록 빌딩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빌더에게 위임할 수 있으며, MEV-Boost PBS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레이어1 빌더들이 레이어2 블록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더욱 효율적인 블록 생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 방안은 네더마인드의 타이코 사전확인 설계에서 제안되었으며, 기존 레이어1 빌더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함으로써 베이스드롤업 경제 생태계의 수익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타이코의 베이스드롤업은 탈중앙화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참여자에게 경제적 기회를 분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탈중앙화는 단순히 기술적 이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의 경제적 안정성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타이코는 다중 증명, 사전확인, 티켓 판매 등 다양한 수익 창출 모델을 통해 베이스드롤업의 경제적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앙화된 시퀀서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타이코의 이러한 혁신적 접근은 향후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에서 더욱 공평한 경제적 분배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