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와 블랙록 진짜 비트코인 매입했나, 가격 부진에 의혹 지속–디크립트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간의 거래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혹이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디크립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현재 가격이 훨씬 더 높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코인베이스가 블랙록을 포함한 대부분의 비트코인 ETF를 위해 요청된 비트코인을 실제로 구매하지 않고, 대신 “IOU” 또는 “페이퍼” 비트코인을 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의혹은 최근 몇 달 동안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되어 결국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X(구 트위터)에서 이를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암스트롱은 “모든 ETF 발행 및 소각은 궁극적으로 온체인에서 정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틀 후 블랙록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를 구매할 때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을 더 빠르게 자산 관리자에게 전달하도록 하는 조건을 포함해 ETF 등록 문서를 개정했다. 이로 인해 비판자들은 그들의 우려가 터무니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이를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발추나스는 “ETF 발행자나 수탁인이 실제 자산을 보유하지 않을 가능성은 불법이며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ETF는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블랙록의 펀드에 투자자가 주식을 구매하면 블랙록은 그에 상응하는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에 보관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온체인 영수증을 보고 싶어 한다. 5월 초, 가명 거래자 “타일러 더든”이 코인베이스가 블랙록에 페이퍼 비트코인을 발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시작되었다.
음악 프로듀서이자 암호화폐 거래자인 마티파티도 이를 주장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블랙록이 모든 비트코인을 구매함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발추나스는 “블랙록은 전 세계에 수많은 변호사를 두고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회사다. 그들은 명성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랙록은 이를 직접 언급하기를 꺼리며, 대신 디지털 자산 책임자인 로비 미트치닉의 인터뷰를 통해 최신 등록 문서에 대한 업데이트가 “정상적인 절차”라며 진정시켰다.
코인베이스 대변인도 이런 소문들이 사실이 아니고 규제 업데이트가 통상적인 일이라며 일축했다.
블랙록의 IBIT는 미국에서 거래되는 ETF 중 가장 크고 성공적인 펀드다. 현재 약 35만773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치로는 약 226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ETF 승인 이후 140% 이상 상승했다.
발추나스는 “이 정도 상승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어떤 가격이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