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비트코인 이익실현 아닌 출구 전략 계획 시점 … $130K 넘어서면 매도 – 트레이더 울프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5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적지 않지만 비트코인이 13만 달러에 도달하면 출구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울프(늑대)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최근 엑스(X) 게시물에 “지금은 (비트코인에 대한) 이익 실현 시점이 분명 아니며 출구 전략을 계획할 때”라고 적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13만 달러를 넘어서면 보유 물량을 소매 투자자들에게 팔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프는 비트코인이 5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FOMO(기회를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심리)와 비트코인이 50만 달러 이상 오를 것이라는 ‘깨진 모델들’에 의해 움직이는 소매 투자자들이 우리의 출구(전략) 유동성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볼드는 울프가 언급한, 비트코인이 5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는 망가진 모델은 플랜B의 ‘스톡 투 플로우(Stock to Flow)’ 모델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의 예측은 비트코인 역사에서 여러 차례 실패했으며, 매 사이클마다 트레이더들에게 잘못된 목표를 제시해왔다. 예를 들어, 플랜B는 2021년 비트코인이 20만 달러, 이후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핀볼드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울프의 게시물은 460개 이상의 ‘좋아요’와 3만3000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비트코인 고래들이 이 트레이더의 목표를 자신의 출구 전략으로 삼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더 큰 바보 이론’이라는 흥미로운 이론이 있다. 자산 가격이 오르더라도 이를 매입할 충분한 “바보”가 있는 한 자산 가격은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서 언급되는 구매자들은 구입한 자산을 나중에 더 높은 가격에 “더 큰 바보”에게 팔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이론은 울프의 출구 전략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그는 낮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입, 비트코인이 13만 달러를 넘을 때 소매 투자자들에게 매도할 계획이다. 이 소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스톡 투 플로우’라는 “깨진” 모델에 의존해 “더 큰 바보”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에 참여하는 투기꾼들은 항상 자신이 “더 큰 바보”가 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들은 초기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출구 유동성을 제공하며, 나중에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이 출구 전략을 구축할 때는 자신의 낙관적인 기대가 누군가의 출구 전략의 일부일 가능성을 고려하고, 적절한 위험 관리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뉴욕 시간 28일 오전 11시 1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800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57% 후퇴했다. 간밤 저점은 6만7450.99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