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와 예상 웃돈 美ISM 지표로 낙폭 축소 … 비트코인 한때 $55K 회복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11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폭락 … 美국채 수익률 낙폭 축소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5억2800만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5일 뉴욕 시간대 패닉 매도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을 약간 만회했다. 시장이 바닥에 접근했으며 저가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다시 큰 폭 하락하면서 전반적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졌다.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 모멘텀은 제약을 받았고 장 후반 반등 흐름은 다시 약화됐다. 이날 낮 한때 5만5000 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5만3000 달러 부근으로 밀렸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금요일부터 너무 빠르게, 너무 큰 폭 하락했다는 견해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 경제 데이터가 나오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 50.9를 상회한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가리킨다.
불룸버그에 따르면 이토로의 암호화폐 분석가 시몬 피터스는 “기술 지표들은 지금 과매도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는 ‘공포’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는 대개 가격이 바닥을 찍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넥소 공동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지금은 변동성이 심한 시장 환경이라고 지적하며 200일 이동평균(6만1500 달러)을 탈환해야 강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정례 정책회의 전에 비상회의를 개최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비상회의를 통한 금리 인하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운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연준이 2001년 초 비상 조치로 금리를 50bp 내렸을 때 시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1100억 증가
뉴욕 시간 5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8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9.43% 급감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며 1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420억 달러로 21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5.3%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3030.2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49% 하락했다. 앞서 4만9121.24 달러 저점을 찍고 낙폭을 축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388.46 달러로 13.22% 떨어졌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급락했다. BNB 10.57%, 솔라나 10.50%, XRP 10.80%, 도지코인 10.73%, 톤코인 14.31%, 카르다노 11.62%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폭락 … 美국채 수익률 낙폭 축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8월물은 5만2935 달러로 15.90%, 9월물은 5만3295 달러로 16.00%, 10월물은 5만5570 달러로 13.06% 떨어졌다. 이더리움 8월물은 2381.00 달러로 21.29%, 9월물은 2400.50 달러로 21.27%, 10월물은 2479.00 달러로 19.42%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67로 0.52%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78%로 1.5bp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10bp 급락했다 미국의 ISM 서비스업 지표 발표 후 낙폭을 축소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위험회피 분위기 속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5억2800만 순유출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포함한 전체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에서 지난주 5억28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자산별로 비트코인 4억 달러, 이더리움 1억4630만 달러, 솔라나 28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XRP와 라이트코인은 각기 40만 달러와 20만 달러 자금이 유입됐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비트코인 펀드에도 180만 달러 순유입됐다.
펀드별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8억600만 달러, 피델리티 비트코인 트러스트(FBTC) 1억930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 1억2300만 달러 자금 유출을 겪었다. 반면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6억41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출처: 블록미디어